출근길도 든든하게

상큼하고 고소한 우삼겹샐러드

가만가만 2021. 1.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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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가벼운 고기 한 접시


차돌박이를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거나 떡볶이에 올리는 경우는 가끔 보셨을 거에요. 당연히 맛있겠죠. 그런데 차돌박이는 좀 비싼 편이잖아요. 그럼 차돌박이 대신 우삼겹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가는 식당 메뉴에 우삼겹떡볶이가 있는데 주변에서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전 고기 빼고 주세요, 라고 주로 요청하지만요)

마침 근 한 달만에 친구가 밤늦게 와서 오늘 새벽에 나가는 일정으로 온 터라, 친구를 위한 메뉴로 우삼겹샐러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거예요)

냉장고에 어린잎채소 모듬이 마침 많이 있어서 우삼겹만 사서 구우면 됐르니까요.
우삼겹이라는 특정 부위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요. 부위는 국이아 탕거리로 주로 쓰는 양지를 얇게 썬 것이었어요. 아아 살짝 속은 느낌.
차돌박이를 샀어야 했나 후회도 됐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습니다.

프라이팬에 우삼겹 잘 펴서 구워줍니다.



저 하얀 부분이 다 지방이니까 구우면 기름이 정말 많이 나와요. 이왕 이렇게 된 것, 베이컨처럼 바짝 굽는 걸 택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은 없어지지만 기름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고 바삭한 맛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어린잎채소 모듬 위에 바싹 구운 우삼겹을 올리고 오리엔탈 드레싱을 적당히 뿌려주세요. 오리엔탈 드레싱 없으면 집에 있은 각종 장아찌 국물 슥 뿌려도 좋습니다. 사실 저는 셀러리장아찌 국물 좀 부었어요. 장아찌 양념이 대부분 물 간장 설탕 식초 조합이니까 오리엔탈 드레싱과 크게 차이나는 것도 없어요.
고소한 맛 좋아하시는 분은 참기름 약간 더하셔도 좋습니다.

 바싹 구운 우삼겹은 덜 짜고 덜 기름지고 더 부드러운 베이컨같다고 하네요.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고기 한 접시 먹었다는 친구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더 맛있게 먹는 팁

무쌈 있으면 무쌈으로 채소와 우삼겹 한 번에 감싸 싸드세요. 씹는 식감도 근사하고 맛도 상큼하니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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