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도 든든하게

썰기만 했는데 이런 상큼함 _냉파스타

가만가만 2020. 8.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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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땐 어쨌거나 불 쓰지 말아요


아흑.
글 다 쓰고 사진 잘 배열하고 업로드하는데 티스토리 앱 오류 났다며 닫혔어요. 이러면 😱
아흑 시름시름 죽어가는 내 스마트폰.
다시 들어와보니 당연히 글이 없고 저장을 안 눌렀으니 저장된 글도 없고!!!!
월요일의 저주는 이렇게 사작되는 건가요.
저 진짜 마음 먹고 하나하나 길게 정성스럽게 썼는데.. 역시 사람은 하던대로 해야 해요.

진짜 이 냉파스타 안 먹었으면 기운 빠져 출근 못할 뻔 했어요.

간단히 설명할게요. 사실 길게 설명할 정도로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냥 서툴게라도 깍둑깍둑 썰기만 하면 돼요. 흑흑.

먼저 숏파스타 소금 넉넉히 넣고 삶으세요. 전 푸실리 탈탈 털어 100그램. 날 더우니까 전기포트로 물 끓여 냄비로 옮기세요, 이런 얘기 패스.

파스타 삶는 동안 나머지 재료 썰면 돼요.
양파 1/4개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요. 재료 중 양파 먼저 썰어 요거 하는 것만 기억해두세요.

방울토마토(토마토 가능), 올리브, 셀러리도 썰어둡니다.
방토와 양파만 있어도 됩니다. 재료 종류가 단촐하면 양을 늘리세요.

 올리브오일 두세 바퀴 두르고 레몬즙(라임즙 헉은 식초) 넉넉히 뿌리고 소금 조금 넣어주세요. 톡 쏘는 맛 원하면 후추도 후추후추(전 안 썼어요)
소스 비율 대충 해도 신기하게 맛이 나요. 재료에서도 맛이 나니 소금 많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삶은 파스타 찬물에 헹구고 물기 빼서 넣고 잘 섞어주면 끝.

바로 먹어도 되고 냉장고에 잠시 넣어 더 차게 해서 먹어도 됩니다.

 더 맛있게 먹는 팁

  • 이렇게 만든 냉파스타는 전날 먹고 남은 것을 다음날 먹어도 크게 맛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소스가 가볍고 물기가 적어 파스타가 그리 불지 않거든요.
  • 셀러리 꼭 한 번 사서 넣어보세요. 없어도 맛있지만 넣으면 맛이 다섯 배는 더 고급스러워져요.
  • 채소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이라면 새우나 주꾸미, 오징어를 삶아 넣으면 별미예요.
  •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먹기 직전 마요네즈 소스를 살짝 추가하세요. (전 두 번째 먹을 땐 렌치 소스 추가했어요) 



농담 한 마디

이 파스타는 지금은 문 닫은 제 단골 식당에서 자주 먹던 제멜리 콜드파스타의 맛을 더듬어 만든 거예요. 토핑을 주재료처럼 많이 넣은 게 다르죠.
그 식당에선 콜드 파스타에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곤 했는데, 그립네요. 그 시절 콜드파스타는 주말의 여유였는데 이제 출근 독려 푸드가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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