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아침식사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리 급해도 한 잔 _홍초에이드 지각 위기라도 물은 먹어야지아 어쩐지 몸이 개운합니다.깊이 깊이 잠들어서 그런지 찌뿌둥함 없이 뒤척임 없이 편안하게 눈이 떠지네요.그래,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지, 기분이 좋습니다.어 그런데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아직 알람도 안 울렸는데에? 혹시 하며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 울리게 되어 있는 알람 시간이 훅 지났습니다.일어나 끄기 전에는 5분마다 다시 울리게 되어 있는데! 절대 내가 끄지 않았는데!아무리 이상하다 해봐야 일은 벌어졌고, 지금부터 미친 듯이 준비해도 지각의 경계선입니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습니다.아무리 급해도 함께 사는 개 님 밥은 줘야 합니다. 문제는 이 개 님이 혼자선 밥을 잘 안 먹는다는 겁니다. 내가 청소를 해야.. 가끔 기분내고 시작해요_연어퀴노아샐러드 살짝 사치한, 아침 한 끼 요즘 출근하는 게 힘드네요. (하긴 언제는 안 힘든 적 있었냐마는) 회사에서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저랑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분이 쓰질 않아요. 입을 가리지도 않고 예사로 기침하고요, 손도 잘 씻지 않는 것같아요. 불안해요. (회사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아요.) 마스크를 오래 써서 턱이 간지러울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요. 내 몸,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해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좋은 음식을 챙겨먹곤 합니다. 사 먹는 샐러드 중에 제가 특히 좋아하는 건 연어퀴노아샐러드예요. 제가 이 샐러드를 사는 건 마켓컬리인데요, 10퍼센트 할인을 하면 반갑게 장바구니에 넣곤 해요. 재료가 재료다보니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거든요. 아침으로 이렇게 비싼 걸 먹어도 .. 낙지는 거의 없지만 맛은 있지 _ 비비고 낙지비빔밥 아휴 낙지맛으로 먹나 양념맛으로 먹지 여러 간편식 브랜드 중에서 제가 가장 믿고 먹는 브랜드는 비비고입니다. 비비고는 실패가 거의 없는, 누구에게나 기본 이상의 만족을 주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특히 만두 시리즈는 비비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죠.(비비고를 따라 요즘 간편식 만두 발전이 눈부시잖아요)냉동식품 중에선 즉석밥도 맛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건 곤드레나물밥입니다. 곤드레나물밥은 딸려 있는 간장 양념에 비벼서 먹어도 좋고 나물김밥용 베이스밥으로 써도 아주 좋거든요.그래서 비비고 낙지비빔밥도 시도.낙지비빔밥, 맛있어요. 특히 동봉되어 있는 비빔고추장 맛이 훌륭해서 비비면 상당한 감칠맛이 나고 그리 맵지 않으면서도 개운한 맛이 있습니다. 단, 이름이 낙지비빔밥이 .. 한국식 스프 조식 : 어묵국과 오이무침 꼭 이래야 한다는 법 없잖아요 친구에게 스프볼과 접시 세트를 선물받았습니다. 단정한 모양과 색깔이 참 마음에 듭니다. 당장 써보고 싶은데 집에는 인스턴트 스프가루가 없습니다. 버터에 밀가루를 볶아 루을 만들어 크림스프를 만든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아쉬운대로 누룽지나 밥을 끓여 죽을 담아도 되겠습니다만, 저는 죽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아아, 그릇을 써보고는 싶고, 마땅치는 않고 궁리하다 이걸 담아보았습니다.어묵국과 오이무침입니다. 어묵국은 끓이는 법을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간단하죠.냉장실 혹은 냉동실에 멸치다시마 육수가 있다면 그걸 써도 되고 없으면 그냥 물이어도 됩니다. 저는 물에 언젠가 쓰지 않고 놓아둔 어묵탕용 스프를 아주 살짝만 넣었습니다. 물이 끓으면 적당한 크기로 썬 .. 엄마 맛보다 내 맛이 좋아_연근구이 조리면 지긋지긋 구우면 연근연근 엄마가 한 반찬이 다 좋지는 않았어요. 엄마 음식솜씨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건 친구집에서 밥을 먹어보고 알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편식쟁이 기질이 고쳐지진 않으니까요.식탁에 오르면 싫은 반찬 중에 연근조림이 있었어요. 연근은 뭐랄까 구멍 숭숭 뚫린 모양도 살짝 징그러운 듯 별로이고(환공포증이 있었나) 씹으면 진득한 것도 별로였어요.연근 반찬은 매번 간장조림으로 올라오는데 건강을 중요시하는 엄마는 설탕도 물엿도 올리고당도 넣지 않아서 맛있어 보이는 반질함도 없었거든요.제사 땐 연근전도 했네요. 연근에 간 쇠고기를 붙여 밀가루-달걀물 순서로 지지는 거였죠. 전 안 먹었습니다. 맛있는 다른 것이 많이 있는데요!엄마 택배 꾸러미에서 연근조림이 나오면 한숨을 쉬면서 할 수 없이 먹.. 힘든 아침엔 어른의 음료_ 버더림진저비어 아침부터 맥주를 마실 순 없고 며칠 잘 놀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연휴 끝 첫 출근일은 유난히 몸도 마음도 힘든 것같아요. 딱 하루만 더 쉬고 싶다는 마음,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 아휴 또 밀린 일은 어쩌나 싶은 마음. 방학이 끝날 때는 아쉬움과 함께 몇몇 반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반가움이라도 있었는데, 어른의 짧은 방학은 그야말로 아쉽기만 해요. 이런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진저비어가 잘 맞아요. 탄산보다 부드럽고 탄산보다 깊은 맛, 진저비어는 그야말로 어른의 맛, 어른의 음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한 생강향과 부드러운 탄산의 조화가 좋거든요. 물과 이스트, 생강을 나무통에 넣어 숙성한 음료여서 진저비어라는 이름이 붙였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 되는 듯한 피자 등과.. 나쁜 일 중에서 좋은 일 _ 초코빼곡히와 커피 이번주도 정말 애썼어요금요일에는 출근 전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보통은 커피를 내려 보온병에 담아 출근하지만, 금요일이니까 느긋하게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금요일이니까요.이번주도 애썼다고, 오늘만 출근하면 선물같은 휴일이 온다는 자축과 격려의 의미랄까요. 맞아요, 이번주도 여러 일이 있었네요. 그 일은 주로 회사에서 벌어지죠. 좋은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참고, 적당히 잘 대처한 건 나쁜 일 중에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고보니 이번주에 두 명의 동료가 간식을 주었습니다. 한 명은 음료수를 주었고, 다른 한 명은 사탕을 주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으니 그것도 생각해보면 좋은 일에 속합니다. 휴일에는 단 게 안 당기는데, 일하는 날은 달달한 게 당깁니다.단 것 먹을 때 단짝은 역시 향.. 보들보들한 하루가 되게 해주세요 _ 달걀찜 달걀 두 알의 행복마땅히 먹을 게 없고, 대단한 걸 할 기운도 없을 때 쓰기 쉬운 재료가 달걀입니다.저는 달걀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그 간편함과 저렴함 때문에 은근히 자주 쓰고 있네요. 달걀로 하는 음식 중에 그나마 손이 가는 거라면 달걀국과 달걀찜일 텐데요, 저는 달걀찜을 달걀이 들어간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해요. 손 많이 가는 음식을 더 좋아하는 걸까요. 달걀찜은 냄비에 직화로 하기도 하고, 찜기에 찌기도 하고, 전자렌지에 돌리기도 합니다. 일본식으로 곱게 자완무시를 할 땐 표면이 매끈해야 하니까 공들여 찜기에 찌지만, 보통은 냄비 직화 달걀찜을 더 좋아해요.대파, 양파, 당근, 심지어 고춧가루까지 넣어 칼칼하게 찌면 맛이 그만이지요. 오늘 출근 전 먹을 달갈찜은 일본과 한국식..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