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떡볶이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기름간장떡볶이 별맛 아닌데 별미입니다! 가끔은 빨간 양념 말고 담백한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특히 떡집에서 갓 볶은 떡복이용 얇은 가래떡을 진열하고 있으면 더 그렇죠. 그럴 땐 간장 양념 떡볶이입니다. 떡이 말랑말랑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을 정도니 자극적인 양념이 필요없어요. 먼저 간장과 참기름, 약간의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은 양념장에 떡을 넣고 뒤적여 양념이 떡 속에 잘 배도록 합니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두면 더 좋아요. 떡에 양념이 충분히 뱄다 싶으면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양념한 떡과 어묵을 넣고 볶아줍니다. 어묵과 떡이 익어갈 때쯤 대파 종종 썰어넣고 뒤적여줍니다. 대파 숨이 죽으면 완성입니다. 먹기 전에 김가루와 통깨를 뿌려도 좋고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어요. 별맛 없는데 별미랄까요.. 서양식 기름떡볶이 고소하고 색다른 맛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올리브오일이 있어요. 빨리 처치해야 하는데 뭘할까 하다가 기름떡볶이를 해보자 했어요. 고추장을 쓰지 않는 떡볶이도 가끔 먹으면 좋잖아요.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가 한국식이라면 이건 서양식 떡볶이일까요, 아니면 한국식 알리오올리오파스타일까요. 그맛이 어떨진 몰라도 일단 해보는 겁니다. 올리브오일 넉넉히 두르고 마늘편 듬뿍, 페페론치노도 잘 부셔서 넣어줍니다. 기름에 마늘향이 배나오면 떡을 넣어주세요. 딱딱한 떡이라면 뜨거운 물에 2~3분 데쳐 말랑하고 부드럽게 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기름에 오래 끓일 건 아니니까요.떡이 부드러워지면 소금 찹찹 뿌려 기본 간을 한 후 대파 종종 썰어 넣어주세요. 간을 보고 매운맛을 더 올리고 싶다면 고춧가루나 페퍼론치.. 가끔 먹고 싶은 별미_석관동 이북식 기름떡볶이 쌀떡파 어묵파인데도 생각나요석관동 이북식 기름떡볶이는 제가 좋아할 요소가 별로 없어요. 전 대체로 쌀떡파이고 떡보다 어묵이 더 많은 떡볶이를 좋아하고, 국물 자작하게 양념 깊이 밴 걸 선호해요. 물론 채소 등 부재료도 푸짐하게 넣어야 하고요. 그런데 석관동 이북식 기름떡볶이는 꽤 두꺼운 밀떡에 양념장이 전부인 너무 단촐한 구성이거든요. 그런데 만드는 법은 은근 번거로워요. 냉동된 떡을 찬물에 담가 떼내며 해동한 후 끓는 물에 2분 정도 떡을 데쳐 건진 후 프라이팬에 양념과 떡을 볶는 거예요.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지만 냄비에 프라이팬 체에 바가지까지 쓰죠. 특히 밀떡 표면엔 기름이 정말 많아서 씻는 것도 번거롭거든요. 그래도 시키는대로 해봅니다. 먼저 밀떡을 찬물에 잘 씻으면서 가닥을 떼주세요. 기름 많..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