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말아보아요 (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날맛 당근우엉김밥 당근과 우엉이 가장 맛있는 조건 당근도 우엉도 좋아하지 않지만 당근과 우엉이 참 맛있을 때가 있어요. 바로 김밥속에 있을 때예요. 특히 당근을 듬뿍 채쳐 잘 볶아두고 우엉도 짭조름하게 졸여 준비해두면 괜히 뿌듯하죠. 김밥에 들어가는 당근과 우엉은 양이 너무 많다 싶어도 잘 어울리고 맛있어요. 당근과 우엉이 듬뿍 들어간 김밥을 먹으면 어쩐지 좀 더 건강식 같고요. 자 이렇게 오늘도 김밥 한 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여름날, 시원하게 여름 김밥 최대한 불 없이 시원하게 마트에서 우엉조림과 단무지를 함께 묶은 걸 팔면 가끔 삽니다. 이런 우엉조림은 색이 진갈색이라 노란 단무지와 색이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깻잎과 어묵을 더하면 그야말로 상큼하면서도 든든한 김밥이 돼요. 추가 김밥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해요. 더운 여름엔 최대한 불을 쓰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몸도 마음도 쾌적합니다. 오이는 소금에 절이고, 어묵 한 장은 에어프라이어나 미니 오븐에서 살짝 구워주면 됩니다. 맛살이 있어서 그것도 추가했어요. 프라이팬에서 익혀야 하는 당근채나물이나 달걀지단은 과감하게 생략하세요. 요렇게 돌돌 말면 상큼하고 짭짤하고 시원한 여름김밥 완성. 자 어묵 한 장을 반으로 잘라 김밥 한 줄에 더 넣어서 씹는 맛도 정말 좋아요. 소금에 절여 꼭 찬 오이와 노란.. 양념고추부각김밥 고소하고 바삭한 이 맛 고추부각을 고추장 양념에 묻힌 양념고추부각은 다른 데선 먹어본 적 없는 엄마표 반찬인데 부각의 가슬바삭한 맛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달큰매콤한 양념 덕에 졸깃하고 부드러운 맛도 있어 반가워하는 반찬이에요. 한동안 신나게 먹고, 마지막 남은 양념고추부각을 넣은 김밥을 만들어보았어요. 밥에 양념묻지 않게 깻잎 촘촘하게 깔고 양념고추부각을 듬뿍 올려줍니다. 이제 김밥 속재료 조금씩 다채롭게 올려줍니다. 오늘은 우엉에 당근까지 있어서 어쩐지 으쓱해요. 단단하게 잘 말아 잘라줍니다. 고추부각이 잘 안 잘리니까 칼을 살짝 갈아둬도 좋고요. 이렇게 양념고추부각김밥 완성. 진미채나 멸치 등의 마른반찬을 넣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요. 쫀쫀하면서 매큼한 것이 참 맛나요. 불맛유부볶음김밥 씨름 화유로 불맛 확 올렸다 불맛이 잘 나서 캠핑갈 때 그만이라는 향미유, 씨름 화유를 큰맘먹고 샀어요. 고추기름보다 풍미가 더 좋다는 평이라 볶음밥은 물론 각종 요리에 두루 쓸 수 있을 것같았거든요. 패키지는 딱 봐도 불맛기름이지요? 씨름 화유로 처음 해본 건 유부볶음이에요. 화유에 유부를 볶아 김밥에 듬뿍 넣으면 또 색다른 김밥이 될 것 같았거든요. 뜨거운 물에 담가 기름기를 뺀 유부를 꼭 짜서 달군 프라이팬에 넣고 화유를 적당히 붓습니다. 잘 섞어가며 덖고 소금 톡톡 뿌려 간하면 불맛나는 유부볶음 완성입니다. 자 이제 이 유부볶음을 듬뿍 올리고 김밥을 말면 끝이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 밥 위에 유부볶음 듬뿍 올리고 오이와 어묵, 단무지 등 있는 김밥 재료를 넣고 말아줍니다. 이렇게 불맛유부볶음김.. 묵은지포두부말이밥 단순한 재료 깊은 맛 오늘은 포두부를 더한 묵은지쌈밥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도 더하고 고소한 맛을 더하기에도 좋거든요. 김치와 두부가 잘 어울리는 건 두부김치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먼저 묵은지 양념을 털어내고 물에 잘 씻은 후 물기를 잘 빼줍니다. 김발 위에 묵은지를 살짝씩 겹치며 넓게 펴세요. 요것이 포두부인데요, 물기를 살짝 제거한 후 묵은지 위에 놓습니다. 이제 포두부 위에 밥을 올립니다. 밥은 참기름 혹은 들기름을 넣고 살살 섞어주면 더 고소해요. 나는 혼합잡곡밥을 썼어요. 씹히는 맛이 좋거든요. 자 이제 김밥 말듯 조심스럽게 말아 김발로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잡은 후 잠시 두었다가 살살 자르면 끝입이다. 별 것 아닌 재료가 서로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답니다. 포두부가 있다면.. 선화동매운실비김치김밥 또 먹고싶은 매운 맛 유명한 선화동 매운실비김치를 드디어 먹어보았어요. 매워요. 정말 매운데 또 먹고싶은 매운맛이 강렬하더군요. 익지 않은 생김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김치는 맛있어서 자꾸 먹게 돼요. 요 선화동 매운실비김치로 김밥을 싸도 좋겠다라고요. 보통 김치라면 양념을 털어내거나 씻어 넣지만, 이 김치는 매운 양념 맛으로 먹는 거니까 그냥 한 줄 쭉 찢어 넣기로 했어요. 김치 먼저 깔고, 어묵과 베이컨, 단무지와 오이도 가지런히 올린 후 돌돌 말아 썰어줍니다. 매운 김치양념이 밥 전체에 고루 퍼졌어요. 와 맵다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자꾸만 자꾸만 먹고 싶어요. 어묵과 베이컨 등 다른 김밥 재료들이 매운맛을 좀 중화해줘서 더 좋네요. 오이크래미매운진미채김밥 채쳐서 넣으면 식감 두 배 고추장에 무친 진미채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최애 밑반찬이에요. 매운진미채를 넣어 김밥을 싸면 또 맛이 기가 막힌데요. 매운진미채가 마른 반찬이다 보니 물기 많은 채소를 넉넉히 김밥 속에 넣으면 훨씬 더 맛있어요. 이 때 진미채가 가늘다보니 단무지나 오이, 당근, 달걀지단 등도 채쳐서 넣고 맛살도 결대로 손으로 찢어 넣으면 식감이 훨씬 더 좋아요. 채소에 물기가 많다면 밥 위에 김 반장을 깔아 눅눅해지는 걸 막아주세요. 자 무장아찌 채친 것, 맛살 찢은 것, 오이절임 등을 둠뿍 얹고요 그 위에 매운진미채도 가득 올려서 돌돌 말아줍나다. 자 이렇게 완성입니다. 매콤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정말 멋진 김밥이에요. 채소를 채쳐서 식김이 최고랍니다 오징어장조림무장아찌김밥 두가지 간장 맛의 조화 제사움식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달라서, 다른집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집 제사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것으로 장삼이라는 게 있어요. 전복, 쇠고기, 오징어 등을 육수 섞은 간장에 넣고 조리는 거죠. 제사엔 통으로 올리고 먹을 때 종종 썰어 장조림처럼 밑반찬으로 먹습니다. 엄마 김치 택배꾸러미에서 제사에 올린 장삼, 오징어장조림이 왔기에 반가운 마음에 김밥을 싸보았어요. 오징어장조림의 맛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다른 재료로는 무장아찌만 종종 채썰어 넣었습니다. 하얀 쌀밥과 아삭한 무장아찌, 쫄깃쫄깃 달큰짭짤한 오징어조림의 조화가 정말 좋네요. 두가지 간장 맛이 같은 듯 달라서 더 맛있어요. 점잖고 고상한 김밥 한 상입니다.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