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떡국

(2)
미역국보다 더 맛있는 미역떡국 이거 먹으려고 미역국 끓이죠 어린 시절 엄마 따라 시장에 가면 가끔 찹쌀로 만든 동글동글 새알을 넣은 새알미역국을 먹을 때가 있었는데요, 어린 입맛에도 그게 너무 맛있는 거예요. 시장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는 거의 안 사주셨는데 가끔 새알미역국은 사주신 걸 보면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 거예요. 찹쌀을 익반죽해서 새알을 만드는 건 은근 귀찮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엄마는 언제부턴가 미역국에 떡국떡을 넣고 미역떡국을 끓이곤 했는데 이게 제 입엔 찹쌀새알미역국보다 더 맛있는 거예요. 진득하니 늘어나는 식감보다는 쫀득하게 씹히는 떡국떡이 전 더 좋았거든요. 그 뒤로 미역떡국은 참 맛있는 메뉴가 됐어요. 미역국은 안 먹고 싶은데 미역떡국은 먹고 싶달까요. 미역국 한 냄비 끓여 연속으로 먹으면 물린다 싶다가도 떡국떡 한..
애호박 더해 채소떡국 라면보다 간단한 한 그릇멸치와 다시마, 건새우 등을 넣어 육수를 우리는 건 좀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도 일단 마음먹고 끓이기만 하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식재료용 비닐에 1회분씩 나눠 담아 잘 묶은 후 냉동실에 넣어 꽝꽝 얼려두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잔치국수, 떡볶이 , 어묵탕 등의 밑국물로 두루 쓸 수 있으니까요. 날이 더울 땐 불 쓰는 게 도무지 엄두에 안 나지만 요즘은 그야말로 육수 끓이기 좋은 날씨입니다. 육수 우릴 때 대단한 팁이랄 건 없지만, 다시마 멸치 등의 재료는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오히려 국물이 탁해지고 쓴맛이 나기도 해요. 다시마는 10분 정도면 충분하고, 멸치도 어지간하면 15분 정도면 됩니다. 깊고도 깔끔한 맛을 내고 싶다면 끓이기 전 재료 냉침을 권해드려요. 냉침이라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