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시럽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홍차 없는 밀크티, 붕어 없는 붕어빵처럼 때로 즉각적인 위로가 필요하지한 때 밀크티를 정성스럽게 끓여 먹었습니다. 다즐링이나 아셈을 진하게 우린 후 밀크팬에 우유를 적당한 온도로 데우고 거기에도 찻잎을 넣어 맛과 향을 더했죠.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밀크티만큼은 달게 설탕 듬뿍 넣어 끓이곤 했죠. 밀크티를 끓이는 동안, 뭐랄까 조금은 호사스러운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 과정이 조금은 복잡한 만큼 나를 위해 이 정도는 한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홍차도 종류가 많고 지갑 걱정을 해야 할만큼 비싼 것도 많아서 즐거운 고민도 많았죠. 더이상 밀크티를 끓이지 않게 된 것 아마 회사 일로 너무나 바빴기 때문일 겁니다. 그 폭풍같은 시기가 지난 후에도 커피 드립쪽으로 완전히 정착했어요. 커피와 홍차를 굳이 비교하자면, 나에게 확실히 커피는 노동의 음료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