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비지찌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지는 거들 뿐인 외할머니 비지찌개 이런 비지찌개 다른 데선 못 봤는데 어린 시절, 아주 잠깐 외갓집에서 산 적이 있어요. 엄마 아빠 동생까지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서 나만 잠깐 외갓집에 두고 간 거였어요. 엄마가 그랬어요. 지금 전학하면 적응하기 힘드니까 새 학기 시작하면 와. 이제 씩씩한 1학년 언니니까 그럴 수 있지? 엄마가 집 깨끗하게 치워놓고 있을게.나는 1학년 언니이고, 이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니까 씩씩하게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아직 아기라서 엄마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슬프진 않았어요. 그곳은 외갓집이고, 늘 가고 싶던, 이모들과 삼촌이 있던 곳이니까요. 외갓집에 있는 동안, 엄청 사랑받은 것 같아요. 단 한 번도 야단맞지 않았어요. 외할아버지는 발 위에 저를 올려 둥가둥가를 매일 밤 해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