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배우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가 가르쳐 준 무심한 예의 적당한 거리에서, 안녕하는 기쁨 새벽 산책을 할 때 주의하는 게 있습니다. 거리나 공원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관심입니다. 한껏 다정한 목소리로 괜찮아 어쩌고 해봐야 어차피 침입자 혹은 낯선 이의 낯선 목소리일 테니까요. 설사 아주 귀여운 녀석이 있더라도, 아기 고양이 꼬물이를 보더라도 꾹 참고 절대 모른 척, 걸음걸이의 변화 없이 나는 관심이 없어,의 자세로 지나갑니다. 혹시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그쪽을 보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를 가르쳐준 건 같이 사는 친구 입니다. 친구는 길에서 만나는 개나 고양이, 비둘기나 참새에게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나는 너를 불편하게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라는 분위기를 온몸으로 풍긴달까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