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관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움직이는 마음이 좋다 엄마의 식구, 엄마의 1순위 “밥 먹었나.”“밥 먹고 있어요.”“뭐하고 먹나.”“생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네가 생굴도 먹어?”“엄마, 나는 생굴만 먹고 익힌 굴은 안 먹는데?”“그랬던가? 그랬나. 그랬었나.” 어제 저녁 엄마와 나의 전화통화 내용입니다. 어제는 굴이었지만, 다른 식재료도 많습니다. 내가 좋아한다고 엄마가 생각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내가 안 좋아한다고 엄마가 생각하는건 많이 좋아합니다. 사실 엄마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엄마와 함께 살지 않은 지 꽤 오래 됐기 때문입니다. 엄마 품에서, 엄마가 해준 음식을 앞에 두고,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소리를 반찬 삼아 숟가락을 놀리던 아이는 이제 없습니다.일 년에 몇 번, 짧은 날을 함께 보낼 뿐, 엄마와 나는 가족이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