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미진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광화문 미진 메밀고기손만두 도톰한 피 풍성한 소의 매력 메밀소바로 유명한 광화문 미진의 만두가 냉동식품으로 출시되었네요. 미진에서 만두를 먹어본 기억은 없지만, 미진이라 반가워서 한 번 사보았습니다. 메밀을 강조하지만 메밀 함량이 그리 높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점성이 없어 많이 섞으면 만두피 만들기가 어렵겠죠. 찐만두나 만둣국으로 먹기 좋은 손만두이고, 작은 주먹만한 만두가 8알이 들어있어요. 쪄보겠습니다. 12분 정도 찌면 충분합니다. 피가 도톰하긴 하지만 아주 은은하게 메밀 향이 나서 좋습니다. 피가 도톰한 만큼 씹는 맛도 좋고요. 만두 소를 볼까요. 채소와 돼지고기, 당면 등이 꽉 차 있어요. 슴슴하게 되어 있으니 간장을 꼭 곁들이세요. 광화문 미진 메밀 손만두는 비빔면이나 쫄면, 비빔냉면이나 비빔메밀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 하나를 잘하면 다 잘한다? _광화문미진 비빔메밀 명불허전은 이런 것! 새콤달콤매콤없이 우아한 맛 공식이랄 건 없지만, 냉면은 빨간 양념 비빔냉면만 먹고, 소바는 당연히 간장베이스로만 먹고 소면은 멸치육수국수와 양념국수를 다 먹습니다. 수제비와 칼국수는 멸치육수나 바지락육수만 먹어요. (들깨수제비 사골육수 노노) 이런 입맛이라 광화문 미진에서 비빔메밀을 메밀소바와 같이 출시했을 때도 당연히 메밀소바만 먹었거든요. 메밀소바와 메밀막국수는 다르지 하면서요. 제가 기억하는 광화문 미진에서 비빔메밀도 했던가 좀 갸웃하기도 했어요. (먹을 생각을 아예 안 해서 안중에 없었을 수도요.) 그래도 미진인데, 하는 마음이 비빔메밀도 주문하게 했네요. 사놓고도 실망할까 그랬는지 한참 냉동실에 있다가 이제 꺼내 먹었는데... 결론 먼저 말하자면, 왜 이제야 먹었지? 하는 .. 여름에 한 번쯤 먹어야죠 _ 광화문미진 메밀소바 여름이 올 때마다 메밀소바를 해먹곤 했습니다. 쯔유니 장국이니 잘 나오는데도 굳이 다시마에 가스오부시 국물을 내고 간장을 섞어 식힌 소바장국을 만들고 메밀 100퍼센트로 할까, 메밀 80퍼센트로 할까 까다로운 척 골랐습니다. 메밀소바는 어릴 때부터 제일 좋아하던 외식 메뉴였어요. 아빠가 사주신 여러 음식 중에 메밀소바가 제일 좋았습니다. 코를 찡하게 울리는 와사비도 듬뿍 넣어가며 판메밀을 먹으면 아빠는 어린 녀석이 와사비 맛을 안다며, 흐뭇하게 웃곤 했죠. 메밀소바를 잘한다는 곳에 가서 먹어도, 어릴 때 아빠와 먹던 그 맛이 안 나서 괜히 아쉬워 만들어 먹어볼까 유난을 떨었고, 어느새 시뜻해졌네요. 내가 그리워하는 건 메밀소바 그 맛이 아니라 그 시절의 아빠였다는 걸 알아버려서일지도 모르죠. 소바에 쯔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