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때문에 끼니를 소홀히 말자 밥 한 그릇 정도는 가지고 있자_까만 영양밥 미리 해두기 오늘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대문을 여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 합니다. 사실은 하루 종일 참았던 눈물입니다. 일할 때 절대로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 터라, 남들 앞에서 특히 직장 사람들 앞에서는 보인 적 없는 눈물입니다. 이제 집에 왔으니, 괜찮다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울면 안 돼요. 내가 울면 걱정하는 동물가족이 있어요. 그 친구에게 제 감정의 찌꺼기를 묻힐 순 없어요. 다행히 마스크가 표정을 숨겨줍니다. 최대한 하던 대로 마스크를 쓴 채 손을 열심히 씻고, 일부러 더 과격하게 인사합니다. 얼굴은 안 보이게 손으로 우쭈주 하면, 그 친구는 해맑게 뛰며 장난감을 물어옵니다. 그렇게 몇 번 장난감을 던져주고 냉동실 문을 엽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