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오공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딴 반찬 필요없죠, 오로지 집중 _양념게장백반 간장게장말고 양념게장파 모이세요!엄마와 함께 살 때 먹던 꽃게는 항상 찌개였어요.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도 좋고 두 손 버려가며 젓가락으로 파먹던 꽃게살도 좋았어요. 하도 쪽쪽 빨아먹어 입술이 얼얼하기도 했지만 식탁에 꽃게찌개가 오르면 괜히 마음이 달뜨곤 했죠.지금도 꽃게를 좋아하지만 밖에선 잘 안 먹게 됩니다. 된장찌개에 꽃게 반토막이 들어 있어도 먹는 둥 마는 둥하죠. 먹기가 불편하잖아요. 손으로 들고 먹고 젓가락으로 열심히 파야 하는데 그게 참 남보기엔 민망해요. 그래서 가끔, 반찬가게에서 꽃게장을 삽니다. 딱 한 팩. 간장게장 근사하게 한 상 말고, 전 고추장 양념의 꽃게장이 좋더라고요. 꽃게장은 혼자 먹어야 해요. 입 주변으로 양념이 지저분하게 묻잖아요. 상관 않고 먹으려면 역시 집에서 혼밥..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