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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때어울리는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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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이라도 제대로 먹자, 푸짐하게 _바비엔 알탕 괜찮지 않을수록, 더 괜찮게 먹자 오늘도 씩씩한 척 했습니다. 힘들다, 괴롭다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내 푸념이 누군가에겐 피곤할 수 있으니까요. (푸념할 사람이 마땅찮기도 합니다. 이 빈약한 인간관계) 그렇지만 괜찮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 아프라고 찌른 건 당연히 아파요. 유치하다, 웃긴다, 신경 안 써 이런 멘트를 허공해 날리지만, 나의 허세이자 다짐이죠. 뭐 그렇다고 한없이 작아질 수 없잖아요. 누구 좋으라고요. 흥칫뿡. 그러니! 오늘 저녁은 든든하고 푸짐하게 먹기로 합니다. 평소에 집에서 잘 안 해먹는 메뉴, 혼자 사먹기도 애매한 메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던 메뉴 알탕을 끓여 먹자. 알을 씹으면서 그 인간이 준 상처도 잘근잘근 씹어버리자, 그런 마음이지요. 땀 뻘뻘 흘리며 먹다보면, ..
몸과 마음이 축축할 땐 우동 한 그릇 _CJ시그니처우동 요즘 맛있는 우동집, 잘 없잖아요 우동은 찬바람이 불어야 먹을 맛이 난다고 생각하세요. 우동은 자연의 날씨보단 마음의 날씨를 더 많이 타는 음식같아요. 특별한 일은 없지만 마음이 헛헛하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땐 우동 국물이 생각나지요. 너무 진해서 물을 들이켜거나, 술을 부르는 거 말고 가만히 속을 데워주는 그런 국물. 요 며칠 장마로 기온도 떨어져서 우동이 생각났어요. 우동은 그리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그런 것치고는 이것저것 다 사먹어봄) 이것저것 유명한 브랜드의 우동을 먹어봐도 특별히 맛있지 않아서, 평소엔 1000원대 우동에 고춧가루 팍팍 쳐서 먹곤 하는데, 이번에 할인하기에 좀 더 고급스러운 CJ시그니처우동, 을 집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깜짝 놀랄 탁월한 선택. 먼저 우동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