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색이 그리울 땐 푸른 색을 먹자
비가 너무 오래 오네요.
그칠 듯 그치지 않고, 끝난 듯 끝나지 않습니다.
햇빛을 충분히 본 게 언제일까 싶을 정도로 아득합니다..
아무리 단단히 준비하고 길을 나서도 발도 다리도 옷이 젖고, 곧 마음까지 눅눅하게 젖어버리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 피해 소식도 무겁고요.
이건 장마가 아니라 기후이변이라는 얘기도 아프게 와닿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아마 곧 반드시 이 비는 그칠 것이고,
다시 찾아온 햇빛이 반가운 것도 잠시, 더워 더워 더워를 연발하는 내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비도 햇빛도 바람도 더위도 추위도 다 필요하고 소중한 것인데
있을 땐 고마운 줄 모르다가 없을 땐 그리워하고, 다시 와주면 또 시뜻하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그 다짐이 하루만에 무너질 지라도
이 지긋지긋한 눅눅함을 보송하게 말려 줄 햇빛과 더위를 그리워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합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푸른 잎이 그리운 오늘 출근길엔
푸른 색을 먹기로 합니다.
녹색 채소 주스 한 잔.
물론 직접 내릴 순 없어요.
착즙기 비싸고, 착즙기로 내리면 버리는 게 너무 많고, 이렇게 많은 양을 내리려면 어마어마한 채소가 필요하니까 사 먹으면 됩니다.
콜린스그린에서는 여러 종류의 주스가 나옵니다.
더 셀러리를 제외하고는 다 달달하니 맛납니다.
더 셀러리는 그야말로 100퍼센트 셀러리 뿐이라서 칼로리는 낮지만, 맛은 없어요.
그러나 케일즙, 녹즙보다는 제 입엔 더 맞아요.
이거 한 병이면 괜히 몸이 좀 깨끗해지는 것같고, 내 몸을 위해서 뭔가를 한 것 같고 그래서 기분이 좋습니다.
일명 마음의 건강을 위한 한 병이랄까.
더 맛있게 먹는 팁
- 단맛 없이 넘기기 힘든 분이라면 콜린스 그린의 녹색 주스류인 밀싹이나 노모어트러블을 사서 섞어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같은 녹색 주스라도 충분히 달거든요.
- 콜린스그린을 제 돈 주고 사먹으려면 상당한 결심이 필요합니다.(저는 그래요) 그래서 저는 깜짝할인이나 쿠폰할인 등을 이용하곤 해요. 마켓컬리나 콜린스그린 사이트에서 이런 행사를 자주 하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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