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맛은 안나지만
한때 미미네 떡볶이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넉넉한 국물떡볶이도 그렇고 곁들여먹는 튀김도 너무 맛있었거든요. 미미네 떡볶이는 엄청 유명해져서 홍대 주차장 쪽에 단독건물도 서더니 이렇게 밀키트도 나온지 오래죠.
서교동에 있다가 단독건물로 확장한 곳에도 몇 번 갔는데, 그 때 그맛이 아니어서 살짝 실망했어요.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미미네 떡볶이 밀키트를 가끔 사곤 합니다. 그 때 그맛은 안나지만 옛정이랄까요.
밀떡과 양념장, 어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미미네 떡볶이 조리법의 특징이라면 냄비를 큰 걸 쓰라고 강조하는 것(떡이 많이 부풀거든요)과 국물을 오래 졸이지 말라는 거에요. 깔끔한 국물맛이 탁해진다면서. 그점만 주의하면 됩니다.
물 450cc에 양념장 풀고 떡 넣은 후 불을 켜고 끓여줍니다.
떡이 한두 개씩 떠오르면 어묵을 넣고 2~3분 더 끓여요.
전 이 때 빨리 익지 않는 대파 푸른잎도 함께 넣었어요.
떡이 막 부풀어오르면 종종 썬 대파를 듬뿍 넣고 불을 끕니다.
불을 끄면 부풀어오른 떡은 순식간에 작아져요. 대파를 떡볶이 양념에 잘 섞으면 끝입니다.
3인분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떡볶이 많이 먹는 저는 2인분의 느낌이에요. 국물떡볶이치곤 국물이 그리 달지 않아 좋고 떡도 쫄깃쫄깃합니다. 국물과 함께 떠먹어야 제맛을 냅니다.
미미네 떡볶이가 남아 나중에 데워먹는 건 별로예요. 다시 끓이면서 국물이 걸쭉해지면서 텁텁해지거든요. 떡볶이 양이 2인분은 되는 걸 감안한다면 나눠먹는 게 가장 합리적으로 맛있게 먹는 것이겠지만, 떡볶이라면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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