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와 카페인을 동력삼아, 으이차
맨날 하는 소리인데도 질리지 않는 게 있어요.
이제 그만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출근입니다.
출근, 왜 이렇게 적응 안되나요.
월요일 아침은 특히나 출근길이 힘들어요. 일요일부터 시작된 우울은 이때쯤이면 극에 달하죠.
그래서 월요일 아침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곤 해요.
간단하지만 정성스러운 한끼를 먹고 나가죠. 조리시간 5분 이내!
맞아요, 길거리토스트!
길거리토스트는 길거리에서 서서 먹어야 맛이라지만,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아요.
미세먼지니 해서 길거리에서 사먹긴 어쩐지 목이 간지럽기도 하고, 마스크를 내내 끼고 다니는 요즘, 어쩐지 마스크를 벗고 길에서 뭘 먹는 게 께름직하기도 하죠.
그렇다고 토스트전문점에서 사먹자니 너무 거창하잖고요.
길거리토스트는 뭐랄까 좀 저렴한 그 맛, 친숙한 그맛으로 먹는 거니까요.
평소엔 괜찮은 빵집의 식빵을 사곤 하지만, 길거리토스트를 만들 땐 동네 수퍼나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식빵을 사요. 그래야 그맛이 나는 것 같거든요.
이 식빵은 동네에서 할인판매로 한 봉지 1천원에 파는 것. 그래도 기린 옥수수식빵이었어요.
그래도 집에서 만드는 거니까 마가린 대신 버터 듬뿍. 식빵 2쪽 구울 동안 달걀도 사라락.
버터가 모자라면 언제든 녹일 수 있도록 빵 위에서 대기.
(집에 마가린이 없어요. 마가린 있는 분은 마가린 쓰셔도 좋지 않을까요. 버터는 식용유나 마가린에 비해서도 좀 더 빨리 타요. 그래서 자칫 시커멓게 되기 쉬우니 불을 좀 줄여서 구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빵 두 쪽 앞뒤로 잘 구워졌다면 프라이팬 위에서 착착 포개면 끝.
더 건강하게 먹는 팁
- 토스트를 커피와 함께 먹을 땐 케첩보다는 마요네즈 쪽이 맛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해요.
- 우유나 두유와 함께 먹을 땐 역시 클래식한 케첩 소스가 더 좋고요. 이 때 설탕은 취향에 따라!
- 아무 채소나 듬뿍 넣어보세요. 길에서 먹긴 힘들어도 집에서 먹을 땐 괜찮잖아요. 식감도 좋고 맛도 훨씬 좋아요. 채소 위에 소금만 살짝 뿌려도 되고, 채소만으로도 충분해요!
- 달걀 하나 잘 풀어 양배추 채친 것만 넣고 부쳐도 더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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