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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매운어묵조림 _ 소박한 일식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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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없는데 참 맛있다


어묵은 참 좋아하는 재료예요. 꼬지에 끼워 푹 끓인 꼬지어묵도 맛있고 베이커리처럼 고급 어묵도 맛있어요. 어묵은 아주 저렴한 것부터 아주 고급스러운 가마보꼬까지 그 나름의 맛과 역할이 있는 것도 재밌어요. 떡볶이를 만드는데 고급 어묵 넣으면 뭐랄까 좀 재미가 없죠.

김밥을 자주 싸먹게 되면서 어묵은 상비하다시피 하는 재료입니다. 김밥용 어묵으로는 삼진어묵 상천과 고래사어묵 상천(일명 납작한 판어묵)을 가장 많이 쓰고요, 가끔 오아시스마켓에서 주로 파는 정직한어묵도 사용합니다.

급하게 어묵을 사야할 땐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삼호어묵을 주로 사요. 삼호어묵은 가성비가 정말 좋은 어묵이라고 생각해요. 저렴한데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내죠.

양념을 세게 입히는 어묵조림을 할 땐 삼호어묵이 어쩌면 제일 적절해요. 양념맛으로 먹는 거니까 아주 고급스러울 필요 없거든요. 간장 양념 베이스라면 어묵 질이 고급인 게 낫지만 고추장 양념이면 삼호어묵 정도면 적절합니다. 두께도 맛도 딱 좋아요.

적당한 크기 냄비에 엄마 매운 고추장 두 스푼 간장 한 스푼, 물 약간 넣고 잘 개어요. 다진 마늘 있으면 넣어도 좋은데 전 없어서 그냥 패스. 혹시 미림이나 정종 있으면 쪼르륵 한 방울 넣어주세요. 어묵 비린내 다 잡아줍니다.
냄비를 불에 올리고 팔팔 끓여요. 양념이 바글바글 끓으면 원하는 크기로 썬 어묵 넣고 잽싸게 뒤적거려줍니다.

양념이 어묵에 잘 묻고 적절히 졸어들면 끝. 너무 오래 끓이지 마세요. 어묵조림은 쫄깃한 맛으로 먹는 거니까요. 어묵은 이미 익힌 재료이기도 하고요.

 

 다용도 활용법

매운어묵조림을 활용해 김밥을 싸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두루두루 쓰려면 길게 잘라 가지런히 조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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