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치나 버섯크림스프와 블랑제리코팡 바게트
루를 직접 볶아 스프를 끓이는 건 너무 어렵고 번거로워서 분말 스프를 사서 물 반 우유 반 넣어 끓이는 약식 스프를 선호해요. 이 편이 더 저렴하고 이런 저런 재료를 더하면 더 고급스럽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요새 분말 스프를 구하기가 이상하게 어려워졌어요. 온라인 마켓에서 꽤 흔하게 보이던 폰타나 스프도 어느새 완제품만 보이고요. (저만 그런가요)
요즘 계속 스프가 먹고 싶어서 완제품 라쿠치나 버섯크림스프를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브로콜리나 양송이가 든 크림스프가 평소 취향이에요.
라쿠치나는 자주 보긴 했는데 먹는 건 처음입니다.
조리법이랄 건 없죠. 봉지째 중탕해서 데우거나 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됩니다.
전자렌지에 넣을 땐 꼭 뚜껑을 씌우세요. 은근 폭발력이 세더라고요. 우유 데우듯 그냥 넣었다가 펑펑 터져서 전자렌지 천장에 스프 국물 착 붙었어요.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돌리면 되고요.
건더기가 아주 풍성합니다. 입에 넣을 때마다 건더기가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좀 더 뻑뻑한 느낌이고요. 고소한 맛도 풍부한 편이며, 간도 적당합니다.
양은 살짝 부족해요. 뚜껑없이 전자렌지에 돌려서 소실된 양을 감안하더라도 살짝 아쉬워요. 절대 한 끼 대용은 되지 않는 양입니다. 160그램이니까요. 마음 같아선 두 봉지 정도 뜯어서 한 번에 먹어야 하는데, 한 개밖에 안 샀어요.
이럴 땐 빵을 더하면 됩니다. 원래 수프엔 빵이 함께 와야죠. 크루통 올리는 건 너무 감질나고, 바게트나 식빵 크게 썰어 스프에 콕 찍어먹어야 제맛이죠.
드디어! 블랑제리코팡의 바게트를 샀기 때문에! 바로 바게트 스프 속으로 투하.
그릇에 남은 스프까지 빵으로 싹 닦아 먹으면 비로소 웃음이 번집니다.
블랑제라코팡 바게트는 그냥 먹어도 정말 쫀득하니 맛있고, 스프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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