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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향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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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더 맛있다

메밀향막국수는 잘 알려진 맛집은 아니지만, 날이 추워지면 한달에 두세 번 정도는 가서 먹는 집이에요. 위치도 살짝 애매한 게 신촌연세병원에서 산울림소극장 가는 작은 길에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워요.
그래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있고, 특히 어른들이 많이 찾는 걸 보면 내공이 만만치 않죠.

이곳에 가면 나는 무조건 비빔막국수를 시킵니다.

정갈하죠? 군더더기 없는 한그릇이에요.

취향에 따라 더하라고 식초와 연겨자를 함께 내는데 나는 연겨자만 더해 비벼요.

양념이 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메밀국수는 부드럽게 넘어가요. 특별한 맛이 없는 것같으면서도 어느새 한그릇 뚝딱 비우게 됩니다.
메밀향의 막국수는 추울수록 더 맛있게 느껴져요. 한그릇 든든히 먹고 기분좋게 일어섰는데 어느날 또 생각난답니다.

메밀향막국수는 그야말로 메밀국수 전문점으로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는 물론이고도판메밀에 메밀전, 메밀감자고기만두, 메밀칼국수까지 다양한 메밀요리가 있어요. 혹시 근처 갈 일 있다면 한 번쯤 먹으러 가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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