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을 때 언제든 간단히!
잡채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에요.한식 뷔페가면 잡채부터 한 접시 듬뿍 집어오는 사람도 분명 있을걸요. (네네 그게 저예요)
그렇지만 집에서 쉽게 하는 음식은 아니예요. 어려울 건 없지만 준비할 게 만만치 않고 손이 많이 가잖아요. 엄마한테 슬쩍 잡채나 해먹을까 해도 아이구 귀찮아, 이런 소리 듣기 일쑤.
잡채는 간도 은근 까다로워요. 당근, 버섯, 쇠고기, 시금치 등 각각의 고명이 일일이 따로 간하며 볶아야 하고 당면 삶을 때도 간이 필요하고 이 모든 것을 합쳐서 무칠 때도 간을 해야해요. 쉬운데 수운 음식이 아닌 셈이죠.
차라리 한 접시 사먹고 말자, 시장이나 반찬가게에서 잡채를 사면 좀 아쉽죠. 식용유를 많이 써서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고명이 부실하거나 너무 불었거나.
그러니 비비고에서 잡채가 나왔을 때 은근 기대되면서도(비비고니까 보통 이상은 되겠지?) 또 실망할까봐(잡채는 잘하기 힘든데) 사먹는 걸 미루고 있었어요. 4개씩 묶음으로 사기엔 맛없을까 부담스럽고 1개 사기엔 배송비가 부담스럽고.
그러던 차에 드디어 비비고 버섯잡채 한 봉지를 샀어요! 두근두근!
두 번 먹을 수 있게 나눠져 있어요.
1번 조리할 수 있는 분량이에요. 1~2인분이라고 되어 있으면 1인분인 거 아시죠? 개그우먼 강민경 씨가 선언하셨죠. 진리입니다.
조리법은 세 가지입니다.
전자렌지에 당면+원물을 데운 후 프라이팬에서 소스와 함께 볶는 것, 전자렌지로만 조리하는 것, 프랑펜으로만 조리하는 것. 전 비비고에서 추천하는 전자렌지+프라이팬 조리를 택했습니다.
전자렌지에서 당면+원물 3분 데운 후, 프라이팬에 참기름 한숟가락 두르고 볶았어요. 잡채소스 붓고요.
뭔가를 처음 먹을 땐 항상 순정한 그대로.
당면도 잘 익었고 버섯과 채소 고명도 넉넉했어요. 갓 조리한 당면과 원물고명이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시장 잡채보다 훨씬 담백하고 풍성한 맛이었습니다. 조리 편의성도 양도 가성비도 맛도 좋았습니다. 다만 간이 제 입엔 좀 짰어요. 잡채 볶으실 때 한 번에 소스 다 붓지 마시고, 1/3쯤 남겨두고 간을 봐가며 더 사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더 맛있게 먹는 팁
어묵, 버섯, 지단 등 다양한 고명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어묵이나 버섯은 잘게 썰어 당면 볶을 때 함께 볶으면 됩니다.
지단은 달걀 하나 풀어 부친 후 채썰어 잡채 위에 올려주세요. 소스 간이 충분하니 달걀지단에 간 안하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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