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짭짤해서 술술술
집에서 두부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같아요. 찌개에 넣어 먹는 게 제일 흔하고 기껏해야 부쳐먹고, 좀 신경쓰면 조림으로 먹죠.
그래서 그맛이 그맛같지만, 두부는 튀겨서 먹으면 정말 맛이 확 오른달까요, 한단계 다른 차원이 되는 것같아요.
튀긴두부의 맛을 처음 알게 된 건 다이너재키의 튀긴두부덮밥을 먹고서였어요. 정말 고소함이 극대화되더라고요.
그런데 집에서 두부를 튀기는 건 엄두가 잘 안 나요. 물기가 많은 재료라 좀 걱정되기도 하고 사용해야 하는 기름량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어쩌면 좋을까 하다 생각한 게 튀기듯 지져보자는 것. 적은 양의 기름으로 프라이팬에서 하려면 두부를 비교적 적게 잘라 4면을 돌려가며 구우면 되겠구나 했어요.
두부를 가로 세로 정도 1cm 두께로 길게 썰어 스틱처럼 잘라주세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굽습니다. 전 두부는 들기름이지, 주의예요. 취향에 따라 어떤 기름이라도 괜찮아요.
골고루 돌려가며 두부의 모든 면이 노릇해지게 구우면 그게 곧 튀김 효과 아니겠습니까.
자 이렇게 튀기듯 지진 두부에 굴소스 한스푼 정도 부어 두부 스틱에 바르듯이 굴려줍니다.
카메라에 색깔이 잘 안 잡히긴 했는데 굴소스 바른 거예요.
요렇게 굴소스 바른 두부스틱은 고소함의 끝판왕, 짭잘달큰한 굴소스의 감칠맛까지 더해져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정말 좋아요!
두부 잘 안 먹는 사람이라도 이건 잘 먹을 맛이에요. 꼭 한 번 해보세요.
오늘은 금요일, 맥주 한 잔 곁들이면 캬!
더 맛있게 먹는 팁
언젠가 이상민 씨가 미우새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 두부를 써서 김밥 말아드셔도 별미예요.(언제 한 번 말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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