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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한 아삭함이 가득
아보카도는 묘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분명 채소가 아니라 과일이라는데 단맛이 전혀 나지 않아요. 잘 숙성된 아보카도는 크림치즈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버터처럼 기름기도 많죠.
닝닝한 과육이 맛있다곤 할 수 없는데도 먹다 보면 맛있어요. 그것은 맛있는 게 아니라 적응하는 거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맛있구나 느끼면 된 것이죠. 어쩌면 맛도 학습하는 것이니까요.
김밥에 아보카도를 넣으면 어쩐지 이국적이 됩니다. 만들기 번거로운 롤이 아니어도 충분히 좋아요. 아보카도를 넣은 김밥을 말 땐 부드러운 재료 하나, 아삭한 재료 하나를 넣습니다. 부드러운 재료로는 폭신한 달걀이나 연어, 크래미 맛살이 좋고 아삭한 재료로는 샐러드채소나 오이가 좋습니다.
오늘은 크래미와 오이를 넣었습니다.
아보카도를 넣을 땐 밥의 간을 소금으로 하는 게 더 어울려요. 심심한 재료들이니 밥에 충분히 간을 해주세요.
아니면 와사비간장을 곁들여 초밥처럼 콕 찍어 먹어도 좋아요.
더 맛있게 먹는 팁
아보카도를 칼로 도려내고 나면 껍질에 과육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요. 숟가락으로 슥슥 긁어 바로 입으로 가져가도 좋지만 알뜰하게 긁어 빵에 발라보세요.
모닝롤도 좋고 식빵도 좋고 호밀빵도 좋아요. 빵 반으로 갈라 남은 아보카도 슥슥 바르고 치즈 한 장만 끼워도 맛이 훌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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