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떡볶이는 무조건 먹어봐야죠
크라운분식 오리지널 즉석떡볶이 밀키트가 나왔네요.
채소까지 풍성하게 포함되어 있어 파 조각 하나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어묵은 미미네떡볶이, 미로식당 떡볶이에 포함된 어묵과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에요.(미미네 떡볶이 어묵이 한성이었나? 그것까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떡은 가느다란 쌀떡이에요. 밀떡파들은 실망하시려나요.
구성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쫄면.
쫄면 자체는 옵션으로 있는 상품도 많지만, 이 쫄면은 칠갑농산 출신이라는데 주목해주세요.
칠갑농산은 그 유명한 영주 나드리쫄면의 쫄면도 만들고 있어요.(최근에는 아예 나드리쫄면 2인 키트도 출시했더군요)
영주 나드리쫄면은 다른 쫄면에 비해 더 굵고 부드러우면서도 찰져서 아주 매력적이죠.
그래서 즉석떡볶이엔 쫄면 추가가 필수라는 쫄면덕후들에겐 이 밀키트가 매우 반가울 것 같습니다.
500cc 물에 양념장을 잘 풀고, 떡과 쫄면, 채소를 넣은 후 눋지 않도록 저어가며 끓이라고 하네요.
9~10분 정도 끓이면 된대요.
저 채소, 키트 채소 그대로 부은 거예요. 생각보다 푸짐하죠?
끓여봅니다.
9~10분보다는 더 끓여야 합니다.
쌀떡에 양념이 배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요, 쫄면도 잘 익지 않습니다.
아, 인고의 시간.
쫄면이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하는 것도 좀 귀찮지만, 완성하고 나니 양념에 전분기가 가득한 걸쭉한 떡볶이가 되었습니다.
아, 키트 채소 보여드린 후 저는 양파와 대파, 쑥갓을 더 넣었어요. 동글동글한 어묵도 제가 추가한 고래사어묵입니다.
채소를 워낙 좋아해서 더 넣은 거고요, 이 밀키트는 추가 채소 없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문제는, 제가 떡볶이에 든 쫄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쫄면이 양념을 흠뻑 머금은데다 쫄면 전분까지 빠져나와 떡볶이 국물이 중화풍처럼 보이는 것도 살짝 아쉽고요.
그래도 떡볶이 양념 자체는 맛있더라고요. 적당한 매운 맛, 과하지 않은 단맛.
물론 쫄면덕후에겐 최고의 떡볶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떡볶이에 포함된 쫄면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니까요.
더 맛있게 먹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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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국물의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쫄면 사리를 반만 넣으면 어떨까 싶어요. 반은 냉동해두었다가 다음에 써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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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만 따로 살짝 데치면 익히는 시간도 줄고, 좀 더 깔끔한 맛의 떡볶이 국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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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들 때 다른 건 몰라도 깻잎이나 쑥갓 등 향이 강한 채소를 꼭 올려보세요. 익히지 않고 종종 썰어 위에 올린 후 드실 때 섞어드셔도 좋아요! (창화당 떡볶이, 이게 유명하죠. 즉석떡볶이전문점 또보겠지에서도 깻잎을 위에 듬뿍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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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매운맛이니 약간의 자극을 원하신다면 통깨보다는 후추를 뿌려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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