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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한 그맛 그대로
음식을 만들 때 레시피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처음 접하는 것이어도 대충 한 번 아아 저런 식이구나, 훑을 뿐 순서 챙기고 재료 챙기고 무게 챙기고 그러지 않아요.
뭐든 대충 편하게, 적당히 맛을 그리고 상상하는 편인데요, 더군다나 이미 할 수 있는 음식이면 재료 선택과 양의 가감에 더욱 과감한 편이에요.
김밥은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라 이거저것 시도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김과 밥이라는 게 여러 재료와 두루 잘 섞이는 것 같고요.
오늘 김밥에 넣을 재료는 올리브예요. 씨를 뺀 고야 피티드 그린 만자니아 올리브라는 올리브절임입니다. 피자와 함께, 샐러드 토핑으로, 연어와 함께 먹어도 괜찮은 적절한 짭잘함과 고소함이 있어요.
이 올리브와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부드러운 달걀말이와 아삭한 무장아찌를 골랐어요. 부드럽게 으깨지는 올리브절임과 달걀말이의 식감과 맛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재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아 밥에 간을 할 때 트러플오일을 한두 방울 추가하고 소금으로 간했어요. 이런 조합에 참기름과 간장 조합은 살짝 안 맞지 않나 싶었거든요.
돌돌 말아보았습니다.
와 의도하지 않게 비주얼이 좋네요. 살짝 미너언즈 느낌도 나고요. 캐릭터 김밥 같네요. (그런 솜씨는 물론 아니지만)
맛 정말 괜찮아요.
제일 기쁠 때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맛있겠지 해서 해봤는데 실제로 맛있는 것. 머리속으로 그린 상상이 맞아떨어지는 것.
색다른 김밥, 하지만 자주 생각나는 김밥, 기본이 탄탄한 김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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