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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홍가리비로 후다닥 요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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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리비찜과 홍가리비버터구이 한 번에


조개요리는 손질도 후처리도 번거로워 조개요리 전문점에서만 드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나도 그런 스타일인데요, 요즘은 식당에 가서 먹는 것도 정말 조심해야하잖아요.
꼭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홍가리비 정도는 집애서 얼머든지 즐길 수 있어요. 해감도 필요없고 씻는 것도 매우 쉽고 딱히 솜씨가 필요없을 정도로 조리법도 간단해요.
요즘 쇼핑몰마다 살아있는 홍가리비를 산지직송하고 있으니 한 번 사드세요.
전 통영산 홍가리비 2kg를 시켰습니다.
홍가리비 삶고난 육수를 따로 쓰시려면 껍질을 수세미로 좀 정성스럽게 씻으시고, 안 쓰실 거면 찬물에 몇 번 헹구기만 하셔도 돼요. 홍가리비 껍질은 홍합과는 달리 깨끗하고 수염도 없어요. 해감도 필요없고요.
넓은 냄비에 물을 자박하게 붓고(많이 안 부으셔도 돼요. 홍가리비는 3~4분이면 익어요.) 홍가리비 넣고 뚜껑 닫고 끓여주세요.

언제 꺼내면 되느냐면 홍가리비가 입을 벌리면 익은 거예요. 가끔 계속 입 안벌리는 것들 있는데 그거 입 벌릴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그건 빈 것이거나 죽은 거예요. 입 다문 거 억지로 벌리지도 마세요. 아주 가끔 뻘모래가 나와 국물을 버릴 수도 있어요. 그냥 버리세요.

자 이제 냄비째 초고추장 옆에 두고 찍어드셔도 돼요. 조리 끝났습니다!
좀 모양있게 드시려면 홍가리비 하나씩 건져내 껍질 분리해 홍가리비 없는 쪽 버리고, 곱게 접시에 놓아주세요.

초고추장 종지 옆에 두고 찍어드셔도 되고, 좀 더 간편하게 가리비 위에 초고추장 뿌려서 한 번에 간편하게 드셔도 돼요.

찜으로만 먹기 심심하다면 버터에 구워볼까요.
쪽파나 파술리가 있으면 더 얘쁘지만 순정한 버터볶음은 홍가리비와 버터만 있어서 방해없이 꽉 찬 맛이에요.

프라이팬에 버터 두툼하게 한조각 썰어 녹이고 홍가리비살만 툴툴 털어 넣습니다. 아까 쪄둔 그 홍가리비예요.

홍가리비살은 이미 익혀져 있으니 빠르게 버터를 홍가리비살에 입힌다고 생각하면 돼요. 간을 따로 안 해도 좋은데 혹 좀 짭짤하게 드실 거면 소금치지 마시고 가리비찐 물 한두 스푼 끼얹어 볶으면 됩니다.

짜잔, 부재료로 양 늘리지 않은 고급스런 홍가리비버터볶음입니다.

홍가리비 먹기 좋은 날

아파트면 크게 상관없지만 종량제 봉투를 내놓는 날이 정해진 곳에 산다면 쓰레기 내놓는 날, 드시면 좋아요. 홍가리비 2kg 정도를 요리하면 종량제 봉투 5리터짜리 반 정도가 껍질로 가득 차요. 웬만하면 그날 버리는 게 냄새가 덜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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