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라서 더 맛있는 걸까?
딱새우에 대한 로망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와 제주 음식이 뜨기 시작하면서 딱새우라는 식재료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유명한 제주 음식 그 무엇보다도 딱새우에 꽂혔습니다. 하지만 뭍에서 먹기엔 비싸서 선뜻 사지를 못했죠. 그렇게 로망은 커져갔어요.
그러다, 익힌 냉동 딱새우 한 봉지를 사서 라면에 넣어 먹어봤는데 맛있는 겁니다. 그 때부턴 냉동된 것 말고, 살을 그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딱새우회를 넣었다 뺐다(그런데 이것도 냉동이었어요) 반복하다 만난 것입니다. 은하수산 양념딱새우장!
저는 붉은양념에 버무린 게장과 새우장 등을 간장게장과 간장새우보다 훨씬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딱새우장을 붉은 양념에 버무렸다니, 이것은 궁극의 양념새우장인가 싶었지요.
마감 세일을 노려 무려 드디어 득템했습니다.
상품 정보에서 200g이라고 쓴 것도 보았지만, 막상 실물로 보니 정말 앙증맞게 귀여워요. 딱새우로만 200그램은 당연히 아니고, 심지어 딱새우 껍질도 절반 있는 상태니까요. 구차하지만 세어봤는데요, 딱새우가 11마리 들어 있었습니다. 껍질 반 벗긴 딱새우는 정말 작아요. 새끼손가락 반보다 작답니다.
다행히 양념도 산뜻하고 딱새우살이 새우살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이 있어서 맛은 좋았습니다. 드디어 딱새우장을 먹어보았다!!!는 기쁨도 있었죠.
그렇게 밥 한 그릇에 딱새우장 한 통을 다 먹었습니다.
이렇게 조그만 딱새우장이 이 가격인데(30퍼센트 할인해서도 7000원 가까웠거든요) 고민 없이 쉽게 사고, 맛있게 먹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 이건 주머니 사정의 문제일까 마인드의 문제일까?
나한테는 냉동새우로 만든 양념새우장이 더 맞겠구나 싶었어요. 몇 번 참고 참아 딱새우장을 먹는 것보다는 먹고 싶을 때 작은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새우장을 먹기로 했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라면서요.
이렇게 딱새우장에 대한 로망은 현실이 되었고, 나는 새우장을 더 먹기 편해하는 사람이라는 결론도 얻었습니다! 모두가 평화로운 결말.
더 맛있게 먹는 팁
귀한 딱새우장 양념 그냥 버릴 순 없잖아요. 칵테일 냉동새우 몇 마리 잘 씻어서 양념장 통에 넣고 냉장고 냉장실에 하루 두었습니다. 그리고 김밥에 올려 오픈형 김밥으로 맛있게. 마지막 양념까지 잘 긁어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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