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없는 쭈꾸미볶음 한 접시
쭈꾸미를 좋아해요. 정확히 말하면 쭈꾸미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입속이 얼얼하게 매운 양념을 좋아한다는 것이 맞겠죠. 쭈꾸미 한 판 볶아먹고 걸쭉하게 남은 양념에 밥 삭삭 비비면 정말 묵은 스트레스가 다 가시곤 했는데요.
그래서 집에서도 그 맛을 즐기려고 쭈꾸미밀키트는 간혹 사는 편인데 이상한데 너무 달거나, 너무 질기거나 해서 입에 딱 맞는 걸 못 찾았어요. 그래서 살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것도 쭈꾸미 밀키트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맵고 자극적인 것이 막 당기지 뭐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쭈꾸미밀키트 도전했습니다.
이번엔 GS프레시에서 나온 하남쭈꾸미예요.
하남쭈꾸미가 오프라인에서도 유명한 가게인 것같네요. 그 가게 맛을 이어 밀키트가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냉동제품입니다. 저는 하루 전 냉장실로 옮겨 해동했습니다.
쭈꾸미함량 81퍼센트. 총 중량 420그램 중 80퍼센트면 최소 330그램은 되는 거니까 양념 흥건하게 많아 쭈꾸미 양이 얼마 안 될 확률은 비교적 낮네요.
프라이팬에 한 팩 다 쏟은 모습입니다.
프라이팬이 30센티미터짜리 큰 거니까 양이 적다고는 할 수 없어요.
안내되어 있는대로 중불에 5~7분 정도 볶기로 합니다.
처음 맛보는 것이니까 양파니 파니 하는 채소는 전혀 넣지 않았어요. 혹시 넣었다가 간이 싱거우면 너무 아쉬울 테니까요.
처음 먹을 땐 간 해치지 않게 순정한 것으로, 가 나름의 철척입니다.
확실히 중불이어도 양념이 좀 빨리 타긴 해요.
그래도 정시를 지켜봅니다. 쭈꾸미는 딱 타이밍만큼 볶아서 질겨지지 않으면서도 양념이 잘 묻게 하는 게 핵심이잖아요. 타이머까지 동원해 6분 볶았습니다.
순정한 쭈꾸미니까 덮밥으로 먹었습니다.
와 부드러워요. 식감은 쭈꾸미볶음 전문 식당에서 먹는 쭈꾸미 못지 않아요.
보통 매운맛이라서 그런지 톡 쏘는 매운맛은 없는데, 대신 양념이 많이 달지 않는 게 마음에 듭니다.
양은 내 기준으로는 1팩이 1인분이에요. 맛으로만 치면 2팩도 거뜬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남은 양념에 밥 넣고 볶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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