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다 넣고 지지면 끝
시래기는 신선한 채소에는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오래 끓일수록 더 부드러워지며 깊어진달까요. 겨울엔 유난히 시래기가 당기는데 내가 주로 해먹는 건 시래기지짐입니다. 불필요하게 국물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되면서도 또 국이나 찌개 역할도 같이 해주는 좋은 음식이거든요. 만드는 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필요한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적당히 끓이기만 해도 되니까요.
엄마의 김치 택배에서 삶은 시래기가 얼어서 왔기에 시래기지짐을 만들기로 합니다.
마침 파와 양파도 있어서 적당량 썰어두었습니다.
시래기된장지짐의 밑국물로 저는 멸치다시마육수를 주로 씁니다. 한 번에 끓여 냉동실에 1회분씩 소분해 두면 떡국이나 각종 찌개를 끓일 때 편하거든요.
냉동실에서 한 덩이 꺼내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이번에 육스를 낼 땐 표고버섯도 함께 넣어 우렸는데요,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더라도 버섯은 함께 얼렸다가 건더기로 써도 좋습니다.
불로 가열해 녹은 육수에 된장 2~3스푼 넣은 후 잘 풀어줍니다.
그리고 양파와 파 시래기까지 한 번에 다 넣고 끓입니다. 저는 매운 걸 좋아해서 청양고추도 종종 썰어 넣었습니다. 시래기된장지짐에 넣는 채소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다른 것을 많이 넣어도 되고, 오로지 시래기만으로 승부를 봐도 좋습니다.
된장 육수가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줄이고 계속 끓이세요. 시래기의 파릇파릇한 색깔이 죽고 시래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면 됩니다. 보통 20분 정도면 충분해요.
불에서 내리기 5분 전쯤 고춧가루도 적당히 뿌렸어요. 고춧가루는 처음부터 넣으면 매운맛은 덜하고 국물이 텁텁해지는 것 같아서 요것만 좀 마지막에 뿌립니다. 김이 서려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네요. ㅋ
자, 이렇게 완성입니다.
따뜻한 밥 위에 시래기 크게 척 걸쳐서 한 숟가락 듬뿍. 국물도 호로록 떠먹으면 속까지 뜨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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