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말을 반만 따라해보자
언젠가 이연복 셰프가 TV에 나와서 짜장라면으로 정말 맛있는 짜장면 만드는 법 알려줬잖아요.
양파와 돼지고기를 기름에 볶고, 면은 따로 삶아 짜장스프 넣어 버무리는 방식이었죠.
와 저러면 정말 맛있겠구나 감탄했어요.
조리법도 그 정도면 간단하니 해볼만도 한데! 전 안 해봤습니다.
이유인즉 그 요리는 짜장 라면 하나에 짜장라면 스프를 2개 써야 했으니까요. (돼지고기와 양파에도 간이 배야 하니까)
라면과 달리 짜장라면은 생면 먹기가 나쁘단 말이죠.
뭐든 애매하게 남는 게 싫어서 흠, 그런 방법이 있었군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맛있는 짜장라면이 먹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이연복 셰프 말을 반만 따라해보자 싶었습니다. 스프 하나만 쓰고도 만들면 되잖아요.
돼지고기 빼고, 파 조금 양파 1/4만 넣으면 스프 하나로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준비한 짜장라면은 풀무원 직화짜장.
풀무원 직화짜장은 면을 튀기지 않아서 칼로리도 다른 짜장라면에 비해 낮아요. 그런데도 맛있어요!
안 튀긴 면인데 쫄깃해요. 면발이 다른 짜장라면보다 좀 가는 편인데 그게 또 매력이에요. 짜장소스가 더 잘 묻는 느낌이거든요.
요즘 풀무원 라면 열일하는 듯.
자자, 짜장면 같은 짜장라면 만들어볼까요.
자 전기포트에 물 500cc 넣고 물 끓이세요.
그리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대파 흰 부분을 종종 썰어 넣은 후 파기름을 냅니다.
파기름을 낼 땐 기름을 달구지 말고 기름과 파를 같이 넣어 약한 불에 슬슬 볶으세요. 그래야 파향이 제대로 난다고 합니다.
어, 전기포트 물 다 끓었네요. 냄비에 붓고 가스렌지 불 켜고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습니다.
두면 면은 혼자 잘 익어갑니다.
파 조금 볶는 시늉하다가 바로 양파 넣고 볶았어요. 성질이 급하기도 하고 어차피 진득하니 볶고 있을 시간 없어요. 면 익는 동안 이거 다 해야 해요.
자 여기에 스프를 넣고 볶아볶아 볶아줍니다.
너무 타겠다 싶으면 옆에서 끓고 있는 면수 한두 스푼 넣어도 됩니다.
그렇게 양파가 익을 때쯤, 면도 잘 익었을 겁니다.
바로 옆에 있을 테니 건져서 잘 섞이게 한 번 볶으세요.
그럴 듯한데요? 접시에 담아 완성입니다.
더 맛있게 먹는 팁
- 짜장라면에 들어 있는 향미유는 넣지 않았어요. 대파와 양파를 볶을 때 식용유를 조금 썼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싶었거든요.
- 화사는 아니지만, 트러플오일 소스를 트!러!플 뿌려보았습니다. 오오, 역시 향미유보다는 트러블 오일이네.
- 양파와 대파 이 정도 양은 짜장라면 스프 하나로 커버됩니다. 꼭 해드세요. 오히려 맛이 더 부드러워졌어요.
- 먹다가 고춧가루 뿌렸어요. 역시 나는 트러플 오일보다는 고춧가루가 짜장면에 더 맞는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 김치와 더 잘 어울립니다. 단무지 대신 김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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