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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건져먹는 재미 솔솔, 채소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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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듬뿍 풍부한 맛


 
감자국은 나에게 소울푸드같은 음식입니다. 고기 대신 감자를 고춧가루에 볶아 멸치육수를 넣고 끓인 얼큰한 감자국을 정말 좋아했어요. 엄마가 감자국을 끓일 때마다 감자 많이, 감자 많이를 외쳐서 국을 먹는 건지 감자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였거든요.
 
어른이 되고 혼자 밥을 해먹기 시작하면서 국 자체를 잘 끓이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감자국만은 가끔 끓이곤 합니다.
 
감자국의 기본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굵게 채 썬 감자 2알, 양파 1알, 청양고추 적당히, 멸치육수 적당량. 대파 약간.
 
냄비에 식용유나 들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달군 후 감자와 양파를 넣고 고춧가루를 적당량 넣고 볶는다. 고춧가루가 타기 직전까지 볶은 후 멸치육수를 붓는다. 감자와 양파가 익을 때까지 끓인다. 국간장으로 간한다. 먹기 직전에 종종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레시피는 정말 간단하고, 재료도 별 게 없는데 또 신기하게 끓이면 깊은 맛도 나고 구수하면서도 얼큰하니 좋습니다.
 
이게 기본 감자국인데, 오늘은 변형입니다.
사둔 쌈배추가 시들시들하더라고요. 쌈배추는 쌈으로 싸먹어도 좋은 배추이니까 좀 더 부드럽고 달큰하죠. 그냥 배추도 국 끓여먹는데 쌈배추 국에 넣어도 되겠지 싶어 국에 투하했습니다.
멸치다시마 육수 내릴 때 마른 표고버섯 몇 개 넣어 같이 우린 후 멸치와 다시마는 버리고, 표고버섯은 국 건더기로 쓰면 좋거든요.
 


그렇게 완성된 건 채소감자탕이네요. 고기만 없다 뿐이지 배추에 버섯에 감자까지.
몇 그릇 먹어도 좋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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