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한 팩과 파스타만 있다면
그럴 때 있잖아요. 아아 느끼한 거 먹고 싶다. 고소하고 느끼한 거 먹고 싶다. 자주 그렇진 않지만 일년에 한두 번 생각나는 게 크림파스타입니다. 물론 제대로 하려면 이런저런 신경써야 할 게 있겠지만 생크림 한 팩과 파스타만 있으면 또 만들 수 있는 게 크림파스타니까요.
나만의 크림파스타 비법이라면, 다른 건 다 없어도 양파와 대파 흰부분은 꼭 넣는다는 것과 생크림으로만 하지 않고 생크림과 우유를 2:1 비율로 섞어 살짝 묽게 해서 졸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벼우면서도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크림소스가 되더라고요.
크림파스타 만들 땐 불 두 개를 씁니다.
파스타를 삶는 동안는 동안 크림소소를 만드시면 돼요.
크림소스에 들어갈 재료는 이렇습니다. 오늘은 청양고추가 있어서 그것도 2개 썰었어요. 집에 블랙올리브 통조림을 상비하고 있어서 그것도 넣습니다.
코팅팬에 양파와 청양고추 넣고 잠시 볶은 후(기름 넣지 말고요) 생크림 1팩(180ml~200ml)을 다 붓고 끓입니다. 우유도 100ml 정도 추가하고요. 뭉근히 끓여주세요. 파스타가 익는 동안만 약불로 졸여도 됩니다. 블랙올리브와 대파는 거의 마지막에 넣어주면 돼요.
간은 소금으로 해도 되고, 명란으로 하면 명란크림파스타가 됩니다. 전 튜브형 명란이 있어서 그거 좀 짜넣었어요.
소금으로 간할 땐 후추도 후추후추 뿌려주지만, 명란으로 간할 땐 후추는 어울리지 않아요.
파스타가 익으면 면을 건진 후 면과 소스를 합체해 잠시 덖듯이 면에 소스를 입혀줍니다.
이게 다예요.
끝입니다.
다르게 먹는 법
크림소스 남은 건 식빵에 올려드세요. 냄비에 남은 소스도 식삥으로 닦아 먹으면 맛도 좋고 그릇 씻기도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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