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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거들 뿐 알배추가 다해요
요새 기본 채소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요. 대파, 양파, 청양고추 등 두루 쓰이고, 많이 쓰는 채소가 정말 많이 가격이 올랐어요. 그래서인지 라면에 대파 한 토막, 청양고추 한두 개 썰어 넣는 것도 호사스럽게 느껴져요.
이에 비해 배추는 싼 편이에요. 2000원 정도에 알배추 한 통 살 수 있거든요. 굳이 비싼 채소 먹을 필요 있나요. 싸고 맛있는 채소를 듬뿍 먹기로 했어요.
멸치와 다시마를 우린 육수에 된장 한 스푼 듬뿍 떠서 잘 풀어준 후 팔팔 끓입니다. 국물이 끓으면 알배추 한 통을 넣습니다.
네, 한 통 다 넣어도 괜찮아요. 알배추 많이 넣어도 숨 죽으면 양이 확 줄고, 대신 국물맛은 시원하고 더 깊어집니다.
알배추는 굳이 칼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뚝뚝 떼서 넣어줬어요.
냄비가 넘칠 듯하지만, 걱정마세요. 끓으면서 숨이 죽을 테니까요.
알배추가 얼추 익었다 싶으면 황금팽이버섯의 밑둥을 자르고 손으로 적당히 찢어 넣습니다. 표고버섯이 있다면 표고버섯을 넣어도 되고,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물론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배추와 버섯이 익으면 국물과 함께 듬뿍 떠서 먹습니다.
밥과 함께 국처럼 먹어도 되고, 브샤브처럼 채소와 버섯을 먼저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넣고 죽 끓여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달큰한 알배추와 식감좋은 버섯,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랍니다.
물론 솜씨는 전혀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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