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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냉털용 집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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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거 다 넣어봅시다

아우, 브로콜리는 건강에 좋으니까 하며 어쩌다 한 번씩 사는데 막상 사면 또 잘 안 먹게 돼요. 더 두었다간 진짜 버릴 것 같아서 급히 해치우기로 했습니다. 제일 쉬운 건 데쳐 먹거나 버터에 구워먹거나인데, 유통기한이 임박한 어묵도 있고, 냉동실에서 돌덩이가 되어가는 떡국떡도 있고 해서 오래간만에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먹기로 했어요. 

 

브로콜리를 넣을 거니까 일단 채소를 먼저 볶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특유의 풋맛이 안 나고 맛도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들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브로콜리를 넣고 볶습니다.

(이거 좀 좋은 선택이었어요. 채소가 훨씬 더 맛있어졌거든요)

 

 

양파와 브로콜리가 어느 정도 익으면, 

 

 

옆에서 함께 끓이고 있던 멸치다시마육수를 몇 국자 부어줍니다.

떡볶이 양념장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이에요. 고춧가루 크게 2스푼, 고추장 2스푼 비율로 했습니다.

자 양념장을 잘 풀어줍니다.  

 

 

양파와 채소 숨이 완전히 죽고, 양념장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어묵을 넣어줍니다.

이 어묵은 오아시스마켓에서 파는 정직한어묵 오징어어묵인데요, 어묵볶음으로도 좋고, 떡볶이용으로도 좋아요. 내가 꽤 좋아하는 어묵입니다. 맨입에 어묵만 먹어도 맛이 그만.

양념 간을 한 번 보고, 간장을 추가하세요. (간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전 반 스푼 정도 넣었어요)

 

 

떡국떡은 맨 마지막에 넣어줘야 해요. 쌀떡인데도 얇아서 정말 순식간에 익거든요. 2분이면 충분합니다.

 

 

 

휘리릭 휘리릭 저어서 떡에 양념이 잘 배도록 하고요. 김도 올라오고 손도 빨라져서 사진이 날아갑니다. 이제 곧 먹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서 더욱 그랬나봐요. 조금 남은 카레 한 숟가락 떠서 추가했어요. 카레 맛과 향이 살짝 나는 떡볶이, 가끔 먹고 싶잖아요. (숟가락 옆의 정체모를 덩어리가 바로 카레입니다)  

 

 

짜짠, 이렇게 떡볶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대파 흰 부분 종종 썰어 떡볶이 위에 올려줍니다.

브로콜리가 들어가서 맛이 어떨까 했는데 결론은 맛있어요. 브로콜리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잖아요. 브로콜리와 고추장의 조화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거죠.  들기름에 채소를 볶은 후 떡볶이를 만든 거라서, 먹기 직전 참기름 한 방울은 생략했어요.

 

 

색다르게 먹는 팁

혹시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무가 있다면 적당히 나박나박하게 썰거나 좀 굵게 채썰어서 떡볶이 만들 때 넣어보세요. 떡볶이 국물도 훨씬 시원하기도 하지만 무 건져먹는 맛도 정말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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