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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솜씨 필요없는 가정식 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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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말고, 사라다


어릴 적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사라다, 이제는 아주 가끔 백반집 반찬으로 만나죠. 사라다 한 접시 반찬에 끼어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요.
냉장고에 살짝 시들어가려는 사과가 있고, 유통기한 임박한 맛살도 있어서, 마음 먹고 옛날 사라다를 만들기로 했어요.
김밥 자주 싸니까 오이 달걀은 늘 있는 편이라, 통조림 옥수수 한 캔과 마카로니 한 봉지만 추가로 샀어요.
옛날 사라다 만드는 건 쉬워요. 모두 깍둑썰기로 썰어 마요네즈 듬뿍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마카로니 삶는 게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죠.


마카로니는 미리 물에 담가 불리면 삶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마카로니 진짜 생으로 삶으려면 오래 걸리거든요. 참, 마카로니 삶을 때 소금 한 스푼 넣어 살짝 간해주세요.
마카로니 삶는 동안 오이, 맛살, 사과 깍둑썰기로 썰어주고 통조림 옥수수도 적당히 넣어줍니다.

색이 참 곱죠.
자 여기 마요네즈 쭉 짜서 넣은 후 버무려주세요.

어? 마요네즈가 살짝 모자란다 싶죠? 전 마요네즈 대신 삶은 달걀 노른자를 두 개 넣어 소스 겸 재료를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로 써요. 달걀 노른자를 잘 부수며 섞어주세요.

색이 좀 달라졌죠? 소스도 좀 더 점성이 높아진 듯하고요.
자 이제 마카로니도 마요네즈에 버무리면 됩니다. 마카로니를 다른 재료와 분리해서 버무리는 건 양념이 고루 배게 하려는 거에요. 재료 중에 마카로니만 간이 전혀 없잖아요.

마카로니를 마요네즈에 버무릴 땐 소금을 좀 뿌리세요.
자 이제 마카로니도 기존 사라다볼에 붓고 섞어줍니다.

삶은 닭걀 흰자 남은 것도 손으로 적당히 떼서 섞어주면 끝.
옛날식 사라다,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건포도나 라즈베리를 슬쩍 뿌리도 좋고, 난 어른이니까 싶다면 통후추를 뿌려도 좋아요.
이렇게 만든 가정식 사라다는 통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이틀은 거뜬하답니다.

물론 만들자마자 한 스쿱 먹어야죠. 사라다 아삭아삭 먹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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