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있는대로 넣어서 휘리릭
아직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방울토마토가 바람빠진 공처럼 시들시들하지 뭐예요. 이러다 버리게 생겼어요. 방울토마토는 이상하게 손이 잘 안 가요. 그래, 오늘은 방울토마토를 해치우자 마음 먹었습니다.
소스가 따로 필요없는 오일파스타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가스불 두 개 쓰며 준비해봅시다.
냄비에 물을 끓이세요.(더우니까 전기포트로 끓여서 붓는 걸 추천합니다)
물이 끓으면 소금 넉넉하게 넣고 파스타를 넣어 삶습니다. 봉지에 쓰여있는 대로 7분, 혹은 8분 삶아도 되고 알덴데 나는 그거 싫더라 하는 분은 10분도 좋습니다.
그 사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넉넉하게 두르고, 방울토마토를 반 잘라 볶습니다. 저는 채소칸에서 셀러리가 손 들고 같이 구출해달라기에 그것도 종종 썰어 넣었어요. 마늘 있으시면 마늘도 넣으시면 됩니다. 그럼 감바스알아히요 파스타가 될 텐데, 전 마늘이 없어서 패스. 전 서양식 고춧가루(페퍼)가 있어서 그것도 찹찹 뿌렸어요. 없으면 당연히 안 뿌리셔도 되고, 우리 고춧가루도 나쁘진 않습니다.
냉동새우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적당한 시점에 넣으세요. 방울토마토에서 충분히 물이 우러나온 후면 될 것 같네요. 방울토마토 3~4분 정도 볶은 후. (냉동새우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면과 오일만으로도 충분한 맛이 나는 오일 파스타도 있잖아요)
자 그렇게 넣은 후 소금 대충 찹찹찹, 이런 느낌으로 뿌리시고 새우가 익을 때까지 볶으면 됩니다. 새우가 다 볶아졌는데도 파스타가 안 익으면 불 끄고 기다리셔도 당연히 됩니다.
파스타 거의 익었나요? 그럼 냄비에서 건져서 프라이팬으로 옮기세요. 여기서 1~2분 더 볶으면서 파스타에 오일 코팅 충분히 해주시면 더 맛있어요. 한가락 들어 맛보세요. 아주 싱겁지만 않으면 됩니다. 면만 먹어본 거니까요. (먹을 땐 면과 새우, 방울토마토 등을 같이 먹잖아요)
자, 프라이팬 삭삭 긁어 그릇에 담으세요. 오일 남기지 말고 다 부으세요.
자, 완성입니다.
저는 매운 걸 좋아하니까 할라피뇨를 곁들였습니다. 오이 피클을 곁들이셔도 되고, 오로지 파스타만 드셔도 됩니다.
더 맛있게 먹는 팁
- 어울릴까 안 어울릴까 갸웃하면서 함께 먹어봤는데 오오 좋네요. 파스타에 깻잎 장아찌 올려 먹으니 향긋하고 개운해요.
- 파스타 간을 소금으로 하지 않고 굴소스로 하면 중화풍 면요리가 됩니다. 색다른 맛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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