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나가면 속초가야지
회냉면이라고 하면 보통 가오리회를 올린 비빔냉면을 떠올리잖아요. 저는 회냉면 좋아하는데, 꼬들꼬들한 회 씹는 재미가 있잖아요. 아쉬운 건 회를 너무 적게 준다는 거? 그야말로 두세 점이라 고명에 가깝죠.
강원도에선 가오리회가 아닌 명태회를 올리나봐요. 명태회냉면은 올반 속초식명태회냉면으로 처음 접하는데요, 정말 맛있어서 자주 사먹는 간편식이에요. 간편식이 이렇게 맛있다면 속초가서 명태회냉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어 속초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지금은 안 되죠.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특히! 명태회 양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처음엔 좀 비싸다 하다가도 구성품을 보면 가성비 좋다는 소리, 절로 나와요.
한 봉지에는 2인분이 들어있고요, 1인분 구성은 면, 육수, 명태회, 양념장까지 정말 푸짐해요.
조리법이 복잡할까 걱정마세요. 라면 끓이는 시간과 거의 동일합니다.
자, 이 모든 걸 동시에 할 수 있어요.
냄비에 면 삶을 물을 올려놓고, 찬물에 육수와 명태회, 양념장을 담가두세요. 그리고 물에 면 살살 비비면서 떼내면 돼요. 쉽게 됩니다.
이 작업까지 하고 나면 맞춤하게 물이 끓어요. 면 넣고 삶으면 돼요. 스마트폰 타이머 맞추고 면 삶는 시간은 꼭 지켜주세요. 고구마 전분이 들어있어 많이 삶으면 푹 퍼진달까 툭툭 끊어진달까. 조리법 그대로 1분 30초 강추합니다.
자 시간 다 되면 흐르는 물에 면 씻어주세요. 여기저기 양손으로 비비듯 씻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세게 씻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빨래하는 느낌으로요. 전분기를 씻어내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자 이렇게 면을 그릇에 담으면 거의 끝났어요.
찬물에 담가둔 육수 봉지 뜯기 전에 주먹으로 슬슬 쳐서 얼음을 좀 깬 후 그릇에 붓습니다.
그리고 명태회와 양념장을 올리면 돼요.
저는 양념장을 반만 넣어요. 그래도 간이 충분하거든요. 양념장을 다 넣어도 많이 짠 건 아닌데, 워낙 맛있는 양념장이어서 따로 잘 묶어뒀다가 비빔국수나 골뱅이무침할 때 섞곤 해요.
자 맛있겠죠?
처음 먹었을 때, 간편식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정말 충격이었어요. 제가 먹은 유명한 냉면집의 비빔냉면, 회냉면 못지 않았거든요. 이후로 친구들에게 추천도 정말 많이 하고 사보내기도 했죠. 맛있는 게 있으면 왜 자랑하고 싶죠?
더 맛있게 먹는 팁
- 뭔가를 곁들이지 충분할 정도로 완벽한 구성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있었으면 한다면, 명이나물 장아찌 한 번곁들여보세요. 묘하게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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