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는 생선이고 캔참치는 맛있는 생선!
울 엄마는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몸 관리도 정말 잘하셔서 몸에 나쁜 건 거의 입에 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먹고 싶은 음식이 라면이겠어요.
그러니 제게도 먹는 것에 관한 당부(그래요, 잔소리같은 당부)는 꽤 하는 편입니다.
밀가루 먹지 마라,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양치하고 물 한 컵 마셔라, 밥 먹을 땐 물 먹는 거 아니다, 단백질을 먹어야 해, 레파토리는 365일 빼곡하게 채우고도 남을 정도지만 제일 빈도수가 높고 진지한 건 "생선 좀 먹어라" 입니다.
오늘 뭐 먹었니? 집에 가서 뭐 먹을 거니? 그 질문 뒤에는 아주 자주 "생선 구워 먹어라. 생선이 얼마나 맛있는데. 생선이 몸에 좋아."라는 말이 따라오죠.
그런데 말이죠, 생선 구우면 온 집안에 냄새,는 어째요. 지금까지 제가 생선을 직접 구워먹은 건 손으로 꼽습니다.
그러니 "엄마, 생선은 식당에서 먹어야죠"라고 대답하곤 했지만, 엄마 마음에 찰리가 없죠.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엄마가 생선을 먹으라고 열 번쯤 말하면 그 중 한 번은 생선을 먹고, 생선을 먹었다고 보고드리는 겁니다.
"네네, 생선 먹었어요."
이거예요. 참치김밥!
참치김밥 마는 거 너무 쉽죠.
기호에 따라 기름 뺀 참치 그대로, 혹은 참치에 마요네즈를 섞거나, 마요네즈+와사비를 섞어 대충 버무린 후 김밥에 넣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참치도 질척하고 소스까지 더하면 더 질척하니까 밥 위에 깻잎을 깔아주면 더 좋죠.
참치김밥은 참치를 듬뿍 넣는 게 포인트.
오늘도 김밥 속은 참 단촐하네요.
더 맛있게 먹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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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반 개 종종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참치에 섞어보세요. 참치의 비린맛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씹는 느낌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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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이 없거나 좀 더 크리미하게 먹고 싶다면 슬라이스 치즈 두 장을 밥 위에 평평하게 깐 후 참치를 올리세요. 밥에 수분이 스며드는 것도 막아주고, 맛도 더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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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에 200g 참치 반 통 정도는 넣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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