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은 언제나 진리
어묵은 단무지와 함께 김밥 재료로 빠지지 않지만 주재료가 되진 않죠. 참치김밥, 김치김밥, 쇠고기김밥, 치즈김밥, 샐러드김밥.. 온갖 김밥이 다 있지만 꼬마김밥 말고는 어묵김밥을 파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어묵김밥 은근한 매력이 있어요.
오늘은 어묵김밥 한 번 말아볼까요.
어묵이 핵심이니까, 어묵을 준비합니다.
비싼 어묵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주 싸구려 어묵만 아니면 됩니다.
마트에서 유통기한 임박한 어묵 1+1 행사하거나 할인판매할 때 잽싸게 업어오면 더 좋고요.
자, 어묵을 잘게 썰어줍니다. 채썬다는 기분으로요.
긴 쪽으로 썰면 힘들어요. 판 어묵 여러 장을 겹치고 길이가 짧은 쪽을 썰어줍니다.
모자란 솜씨는 요령으로 커버하는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
전기포트에 물 조금 끓여서 잘게 썬 어묵에 잠기게 붓고 잠시 두었다 체에 받치세요.
이 과정을 통해 방부제, 기름기, 잡맛이 씻겨져 나가요. 어묵도 살짝 부드러워지고요.
자, 그럼 어묵을 볶아봅시다.
프라이팬에 기름 조금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내세요.
그리고 어묵을 볶는 겁니다. 어묵 물기가 없어진다 싶을 때까지 볶아요.
여기서 굴소스나 간장 조금 넣어 간을 맞추어도 좋고, 깨끗하게 소금을 넣어도 돼요.
어묵김밥 김밥 속 기본 조합은 어묵+단무지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납니다. 정말이에요 믿어보세요.
그래도 굳이 집에 재료가 있다면 더 넣어도 됩니다.
전 오이와 깻잎, 달걀이 있어서 그것도 추가했습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묵을 많이 많이!
흐트러지기 쉬운 재료를 아래에 깔고 형태를 유지하는 재료를 위에 두면 김밥 말기가 좀 더 수월합나다.
둘둘 말아 어묵김밥 완성!
더 맛있게 먹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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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묵은 어지간하면 다 맛있어요. 그래도 어묵이 주재료니까 어묵 뭐가 좋을까 물으신다면 삼진어묵이나 고래사어묵 판어묵을 추천합니다. 사실은 삼호어묵 부산어묵 다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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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김밥은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입니다. 만약 약간의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청양고추+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여 위에 얹어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요네즈 소스 계열은 다 좋습니다. 이 사진에서 사용한 건 시판 렌치소스입니다. 샐러드 소스로 구입한 건데 여기저기 잘 쓰고 있어요. 요 분량 만드는데 청양고추는 한 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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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말 때 깻잎을 깔면 김밥속 수분이 밥에 덜 스민다는 장점이 있어요. 금방 먹을 땐 몰라도 도시락으로 싸갈 땐 유용하죠. 깻잎을 뒤집어 깔면 입에 닿는 면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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