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통 크게 넣어요
부산이나 대구 지역 떡볶이집 중에는 떡국용 가래떡을 쓰는 곳이 꽤 있습니다. 저렇게 두꺼워서야 어디 양념이 배겠나 싶지만 물엿을 많이 넣었는지 눅진한 양념과의 조화가 좋아서 또 독특한 맛이 있어요.
서울에선 두꺼운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곳을 잘 못봤는데 떡볶이프로 라는 떡볶이 밀키트에서 가래떡을 쓰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시켜봤는데 맛도 꽤 좋아서 가끔 먹습니다.
구성은 간단해요. 가래떡과 어묵+채소약간(깻잎, 파), 양념스프 2매.
스프를 제외한 구성품의 양은 이 정도입니다.
채소가 부족한 게 많이 아쉬워서 전 꼭 양파, 파, 깻잎을 추가해서 끓이는데요, 오늘은 떡볶이를 나눠먹을 곳이 있어 어묵도 3장 추가했어요.
제가 추가한 재료량입니다.
떡볶이프로의 조리법은 물 500cc에 어묵과 가래떡, 채소를 넣고 팔팔 끓인 후 물이 끓기 시작하면 양념 스프를 넣어 강불에 7분 끓인 후 약불에 3분 정도 졸이라고 해요.
가래떡이 굵기 때문에 떡에 양념이 잘 배게 하려고 떡을 먼저 끓여 말랑하게 하는 거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커다란 냄비 가득입니다.
물이 끓고 양념스프 2개를 다 넣었습니다. 라면스프처럼 가루 형태인 것이 특색있어요. 양념장 형태가 아니에요.
보통 이 정도 재료를 더 넣으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간장 등의 양념을 추가해야 하는데 떡볶이프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양념이 이 정도 양은 커버할 정도로 충분하거든요.
강불에 7분, 약불에 4분 정도 졸여 완성.
떡볶이프로 양념은 다른 브랜드 밀키트보다는 덜 달고, 매운 맛은 확실히 더 개운해요. 속이 빈 동그란 어묵과 봉어묵의 맛도 좀 독특한데 희안하게 어묵이 좀 달아요.
달다고 느끼져지 않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걸 보니, 어쩐지 더 추억의 맛같고요.
더 맛있게 먹는 팁
때로는 눈으로도 먹는 거잖아요. 가래떡 자르지 말고 길게 접시에 담아보세요. 괜히 요리같고 더 좋아요. 깻잎 넣고 끓였지만 떡볶이 위에도 깻잎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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