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싶으면
요새 손톱이 자꾸 갈라지고 거스러미도 생겨요. 손톱 안쪽 살도 조금씩 갈라지는 것이 어쩐지 영양부족인 것같아요. 영양부족?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영양 불균형일수는 있죠. 칼로리 과다 섭취이지만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건가. 뭐 이럴 때마다 제가 챙겨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연어예요. 이를테면 특식인 셈이죠.
제가 주로 사는 건 쌜모네키친의 오로라생연어예요. 보통은 200그램짜리를 사지만, 한 번을 먹어도 넉넉히 먹고 싶다 할 땐 400그램짜리를 삽니다. 그리고 곁들이로 함께 파는 케이퍼 & 홀스래디쉬 소스도 꼭 삽니다.
연어를 먹을 땐, 특히 생으로 먹을 땐 케이퍼를 필수로 두는 데, 연어 먹는 일이 잦진 않아서 케이퍼 한 병 사면 다 먹을 때까지 정말 하세월이거든요. 쌜모네키친에선 소스를 함께 구비해두어서 정말 편해요. (와사비 간장도 있는데, 그건 집에도 언제나 있어서 굳이 사진 않아요)
이제 시장 생선코너에서도 연어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연어는 확실히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는 쌜모네키친이나 코스트코 등에서 사는 게 더 맛있더라고요. (제 입엔 그렇습니다.)
연어가 오면 연어회로 가장 먼저 먹고, 연어덮밥으로도 먹고, 연어장으로도 활용합니다.
오늘은 맨 먼저 순정한 연어회.
(설마 저 정도만 먹고 말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니죠? 저렇게 찍고 나서 본격적으로 먹습니다)
연어회는 두 가지 맛으로 즐겨요.
케이퍼 & 홀스래디쉬 소스와 채썬 양파를 곁들여 먹고요, 와사비&간장에 찍어먹기도 합니다.
참 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10분 이상 담가 매운기를 빼세요. 훨씬 더 아삭아삭한 맛도 즐길 수 있어요.
아 맛있네요.
몸에 단백질이 막 채워지는 것 같아요.
어쩐지 힘이 나고.
생연어는 구워 먹어도 맛있어요. 손질된 생연어 조각을 구우면 두꺼운 연어토막을 구울 때보다 조리시간을 줄일 수 있죠. 연어를 구워보면 정말로 기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연어토막을 집에서 구우면 연기도 냄새도 보통 일은 아니니까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우면 좀 덜하긴 합니다)
연어를 먹을 땐 꼭 이렇게 두세 조각 굽습니다. 함께 사는 개 친구도 연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연어를 먹을 때마다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린답니다.
이렇게 우리 둘 모두에게 행복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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