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없이도 맛있게 게맛살샐러드김밥

고무줄같은 게맛살의 변신

식재료에 관해서는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사보는데 당연히 실패도 합니다. 이번엔 산 게맛살, 사진이 좋더라고요. 제목도 프리미엄이고! 무료배송 금액도 채울 겸 무려 두 봉지나 샀는데 맛이! 맛이! 맛이 없어요.

맛을 둘째치고 식감이 식감이 고무줄이에요. 잇힝 짜기만 하고.
그래도 안 먹을 순 없잖아요. 최대한 맛있게 먹어보기로 합니다.

 

 

 

 

 

게맛살을 결대로 잘 찢어줍니다. 다행히 결대로 찢는 건 잘 되네요.
최대한 고급 느낌 살려야 하니까 샐러드용 채소 듬뿍 깔고 게맛살도 듬뿍 올립니다.
서양식 롤 느낌 살려야 하니까 단무지 대신 무장아찌 조금. 무장아찌는 이상하게 생채소와 함께 하면 샐러드 같고 그래요.

게맛살이 다른 게맛살보다 상당히 짠 편이긴 히지만, 샐러드 채소에 소스가 없으니 밥에 충분히 간했습니다.

산뜻하게 먹고 싶어 일부러 소스 없이 말았는데 성공적이네요. 아삭아삭 사각사각 채소맛도 듬뿍 느껴지고, 게맛살의 고무줄같은 질감도 이렇게 먹으니 쫄깃합니다.

 

 

 

 

 

한줄로는 부족해서, 한줄 더 말았습니다. 역시 김밥은 두 줄이 기본!

 

 

 

 

 

 다르게 먹는 법

광장시장인지 동대문 의류 시장인지 어딘가에는 김밥과 잡채를 함께 주는 곳도 있다면서요. 언젠가 TV에서 봤는데 은근 맛있어보이더라고요. 김밥 위에 잡채를 올려서 먹는 게 좋아보였어요.

게맛살도 그렇게 올려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해봤습니다. 김밥속으로는 오이만 넣고, 케첩+마요네즈로 버무린 게맛살을 잡채처럼 옆에 놓았죠. 적당히 올려 김밥에 먹으니 또 색다른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