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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반건조오징어와 청양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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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겅질겅 씹고 싶다


그런 날 있잖아요. 정말 저 인간을 씹고 싶다는 마음이 치밀어오르는 날. 마음이 한 가득이어도 실행은 다른 문제죠.
그렇게 씹으면 내 입만 내 마음만 더 더러워지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저런 인간 씹느라 시간과 애너지를 소모한 것도 허탈하고.

그럴 때 정말 딱 맞는 음식이 바로 반건오징어예요. 마른 오징어는 너무 딱딱해 씹다보면 없던 스트레스도 생기고, 물오징어는 씹는 맛이 부족하죠.

반건오징어를 버터 녹안 프라이팬에 구우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지만 미끄러운 만큼 덜 씹히는 경향이 있거든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먹을 땐 그냥 구워아 해요.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예열 없이 160도 5분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소스는 말해 뭐해, 청양마요입니다. 간장은 일부러 넣지 않았어요. 오징어가 충분히 짠 기운이 있으니까요.

캬! 비주얼 좋죠! 석쇠에 굽는 것보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게 훨씬 더 고루 익고 덜 타고 그야말로 겉마속촉입니다.

 적당한 굵기로 찢어 청양마요 듬뿍 찍어 질겅질겅 씹다보면 하찮은 그 인간은 어느새 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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