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보았습니다.

통통한 쌀떡, 촉촉한 국물 _ 망원시장 맛있는집 떡볶이

728x90

툭툭 자른 뭉툭한 쌀떡의 매력

망원시장 안에는 떡볶이를 파는 곳이 무려 5곳이 됩니다.
가게마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특색이 있는데, 오지개분식은 여러 종류의 꼬마김밥으로 유명하고, 맛있는집은 오징어튀김을 넣은 일명 오튀김밥이 유명합니다. 대원어묵은 간판에서부터 나 어묵 좀 잘한다,는 느낌을 주죠.

이렇게 세 곳이 망원시장에서 오래 된 터줏대감격 분식점입니다.

월드컵시장 쪽으로 더 가면 비교적 몇 년 안 된 분식집도 두 곳 있는데, 송이네분식은 몇 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김밥을 내세우고 있고, 끄트머리집(이름이 기억 안나요)은 각종 어묵을 전문으로 팔면서 떢볶이가 부수적인 느낌이에요.

 

 

진짜 너무한 그림이긴 한데... 그래도 대충 위치 순서는 맞습니다.

 

오늘 (먹어) 보았습니다,는 맛있는집의 떡볶이입니다.

포장은 무심하게 비닐에 툭 담아줍니다. 퇴근길이나 산책길에 시장에 들르는 거 아니고, 마음 먹고 집에서 떡볶이를 사러 갈 땐 밀폐용기를 들고 갑니다.  

 

대접에 담은 1인분입니다. 떡볶이 1인분 3천원입니다. (깻잎은 올려주지 않습니다)

 

 

 

어디서 떡볶이를 사오든지 간에 깻잎을 올려먹는 걸 추천합니다. 취향에 따라 대파 흰 부분 종종 썰어도 좋지만, 역시 제일 좋은 건 깻잎입니다. 떡볶이를 사면서 깻잎 한 묶음을 무조건 사는 건 어떠세요. 깻잎 한 묶음 30장 정도인데 절반 정도는 떡볶이에 넣어 먹을 수 있어요. 떡볶이를 먹을 때 깻잎을 넣는 행복을 포기하지 마세요. 도대체 작가님도 떡볶이엔 깻잎파, 라서 제가 더 좋아한답니다.     

 

자, 깻잎의 숨을 살짝 죽이기 위해 국물에 살살 담가요. 이 때가 제일 떨리는 순간.

떡볶이가 뭐라고 이러는 걸까요. 

 

 

 

어서 먹어야 하는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카메라 초점이 나간 건가.

맛있는집 떡볶이는 툭툭 뭉툭하게 썬 굵은 쌀떡이 특징입니다. 밀떡과 쌀떡을 섞지 않고 응, 우리는 쌀떡이야, 먹을 테면 먹고 말라면 말아, 고집이 느껴진달까요.

맵지 않은 국물입니다. 어묵을 넉넉히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쌀떡이 굵기 때문에 국물이 좀 더 졸아든 상태일 때 더 맛있긴 합니다만, 찰랑찰랑한 국물을 떠 먹는 즐거움도 있어요.

맛있는집 떡볶이는 국물을 삭삭 긁어먹어도 속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덜하거든요. 

 

 

 

쌀떡을 좋아한다면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달지 않은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망원시장에선 맛있는집 떡볶이를 고르세요.

맛있는집은 오튀김밥으로도 나름 유명한데 배달도 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참, 이집 순대가 기름기 없고 중간중간 고추인지 파가 송송 박혀 아주 살짝 매콤한 것이 깔끔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