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정리 겸 있는 거 대충 다 넣어요
가게에 갈 때마다 제가 유심히 보는 코너가 있는데요, 파격할인 상품입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한바구니에 모아 싸게 파는데요, 어떤 날은 어묵이 어떤 날은 베이컨이 어떤 날은 김이 어떤 날은 젤리가 어떤 날은 쫄면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뭐가 있으려나 지나는 길이면 슬쩍 살펴보고 제가 먹는 것이면 하나 집어옵니다. 그러면 어쩐지 돈을 썼는데도 돈을 번 느낌이거든요.
어제 세일코너에 있던 건 순두부였습니다. 요거 하나에 500원에 팔더라고요. 유통기한도 어제까지!
순두부를 이용해 냉장고 정리 겸 자투리 채소와 썰어놓고 먹지 않은 김치를 처치하기로 했습니다.
일명 순두부짜글이!
재료는 대충 이렇습니다. 만가닥버섯과 순두부는 산 것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것이었어요.
어떤 재료든 대충 잘게 썰어주세요.
냄비에 들기름 약간 넣고 단단한 채소와 김치 먼저 넣고 볶아줍니다.
당근 등이 적당히 물러졌다 싶으면 물을 적당량 붓습니다. (400cc?)
전 냉동실에 1회 분량으로 얼려둔 멸치다시마육수가 있어서 그걸 썼어요. 육수를 한 번에 많이 내서 1회분씩 담아 얼려두면 여기저기 쓰기 편하답니다.
국물이 끓으면 순두부를 넣고, 잠시 끓여주세요.
버섯은 금방 익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버섯을 넣고 아차차 냉동실에 파가 있네요. 그것도 넣어줍니다.
버섯에서도 국물이 나와요. 보글보글 좀 더 끓여줍니다. 적당히 쫄았다 싶으면 국간장으로 살짝 간하면 끝!
자, 완성입니다.
꼭 반찬으로 먹지 않고 간을 심심하게 해서 일품요리로 드셔도 좋답니다.
(어제 저녁에도 먹고 오늘 아침도 또 먹었네요)
더 맛있게 먹는 법
- 있는 재료 무엇이든 넣어도 됩니다. 만두를 전자렌지나 찜기에 익혀 짜글이에 넣은 후 잠깐 끓이면 만두순두부짜글이가 됩니다.
- 어묵 한 장 썰어넣고 잠깐 끓이면 어묵순두부짜글이가 됩니다.
- 밥과 함께 반찬으로 드신다면, 고추기름을 추가해서 매콤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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