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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말아보아요

원조 맛 몰라도 맛있어요_와사비매운어묵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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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겠지 하며 만들었더니 핵맛있어요

 

요새 고봉민김밥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전 고봉민김밥, 로봇김밥 한 번도 못 먹어봤거든요. 바르다김선생만 딱 한 번 먹어봤는데 만든 지 오래된 걸 먹어서 그런지 아주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선 보물섬김밥과 연우김밥이 유명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고요, 연우김밥은 직영점이 몇 개 있더라고요) 보물섬김밥은 유부를 넣어주는 보물섬김밥이 유명하고, 연우김밥은 꽃나물김밥이 유명해요.

김밥을 직접 말게 된 후로는 김밥 사먹는 일이 정말로 줄었네요.

 

블로그 이웃님께 고봉민김밥 와사비어묵김밥 이야기를 듣고 한 번 해보자 싶었어요. 맛본 적은 없지만, 내식으로 와사비어묵을 만들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냄비에 물+조림간장+고춧가루를 적당히 풀고 판 어묵을 김밥에 넣기 좋은 크기로 잘라 약불에 졸입니다.

여기까지는 매운어묵조림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죠. 전 어묵을 졸일 때 고추장을 쓰지 않고 고춧가루+간장+물로 해결하는 편인데, 그러면 좀 더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납니다. 고추장은 아무래도 달고 텁텁한 맛이 나거든요.

 

 

 

자 그럼 언제 와사비를 넣느냐? 와사비를 넣는다는 건 매운 맛을 더하는 것도 있지만 향을 더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미리 넣어서 향을 다 날려서는 안 되죠. 매운어묵조림이 다 되면 불을 끄다시피하고 튜브형 와사비 쭉 짜서 올리고 뒤적뒤적 섞어주세요. 저 사진의 와사비 양으로 두 번 그렇게 했어요. (어묵은 3장 사용했네요)

와사비 향을 살리기 위해 참기름도 깨소금도 더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와사비매운어묵조림 끝!

 

맛을 보았습니다. 캬! 좋은데요. 반찬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여기서 알뜰궁상포인트.

와사비매운어묵조림을 만든 냄비에 양념이 남았습니다. 이걸 어쩌느냐, 여기에 밥을 넣고 쓱쓱 닦듯이 비비면 간단하게 양념밥이 완성됩니다. 이러면 설거지할 때도 편하고, 양념을 버리지 않아도 되니 마음도 편하죠.

괜히 뿌듯합니다. (이 리얼한 사진 좀 보세요)

 

 

자 이제 김밥 말면 되지요.

김 위에 양념밥, 양념밥 위에 깻잎 깔아주고요, 와사비매운어묵 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단무지와 우엉만 더해 김밥 스르륵 말았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고봉민김밥의 와사비매운어묵김밥은 어떤 맛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식으로 간단히 만들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꼭 한 번 해보세요.

 

농담 한 마디

다 만들고 검색해보니 고봉민김밥은 와사비어묵김밥 따로, 매운어묵김밥 따로네요. 착각이었지만 맛있으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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