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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도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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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필요없는 가정식 사라다 샐러드 말고, 사라다 어릴 적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사라다, 이제는 아주 가끔 백반집 반찬으로 만나죠. 사라다 한 접시 반찬에 끼어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요. 냉장고에 살짝 시들어가려는 사과가 있고, 유통기한 임박한 맛살도 있어서, 마음 먹고 옛날 사라다를 만들기로 했어요. 김밥 자주 싸니까 오이 달걀은 늘 있는 편이라, 통조림 옥수수 한 캔과 마카로니 한 봉지만 추가로 샀어요. 옛날 사라다 만드는 건 쉬워요. 모두 깍둑썰기로 썰어 마요네즈 듬뿍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마카로니 삶는 게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죠. 마카로니는 미리 물에 담가 불리면 삶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마카로니 진짜 생으로 삶으려면 오래 걸리거든요. 참, 마카로니 삶을 때 소금 한 스푼 넣어 살짝 간해주세요. 마카로니 삶..
토망고를 이용한 카프레제 샐러드 썰어서 착착 겹치고 뿌리면 끝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는 너무나 간단해서 요리법이랄 것도 없잖아요. 토마토 적당한 두께로 썰고, 생모짜렐라치즈도 토마토와 비슷한 두께로 썰고 토마토와 치즈를 적당히 겹친 후 발사믹 소스나 바질 소스 등 좋아하는 소스 뿌리면 끝이니까요. 재료만 신선하고 맛있는 거라면, 바로 그맛으로 먹는 거라서 솜씨가 전혀 필요없어요. 때로 소스 뿌리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고소하고 신선하니까요. 오늘 카프레제 샐러드가 좀 색다른 게 있다면 토마토가 아니라 토망고를 썼다는 겁니다. 망고처럼 달달한 토마토, 라고 해서 토망고로 지었나봐요. 생육 과정에서 스테비아를 주입해서 토마토와 달리 달다고 하네요. 토망고로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달아요. 토마토의 신맛이 전혀 없고 과육도..
냄비가 다했다 참치김치찌개 드디어 맛있는 감치찌개! 집에서 잘 안 끓이게 되는 게 김치찌개예요. 김치도 맛있는데 이상하게 내가 끓이면 김치찌개가 별맛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볶아먹는 걸 택하곤 했죠. 그런데 이번에 스타우브 24센티 냄비를 선물받아, 냄비발 믿고 김치찌개를 끓여보았습니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나 설탕, 조미료를 넣지 않기 때문에 참치를 더해 국물맛을 내는 게 포인트예요. 우선 냄비에 들기름을 좀 두르고 잘 익은 김치 반포기(통배추 기준)를 잘라넣고 볶아줍니다. 김치가 어느 정도 익으면 100그램 참치 한 통 탈탈 털어 넣고 다시 볶아줍니다. 참치캔의 기름도 다 넣어주세요.참치의 맛이 김치에도 충분히 스며들고 김치가 완전히 잘 볶였다 싶으면 육수를 부어주세요. 멸치다시마육수가 냉동실에 있어서 그걸 넣었어요. 바글..
아보카도명란달걀밥 친구가 보내준 한 끼 얼마 전, 친구가 보낸 꾸러미가 도착했어요. 망고와 아보카도, 토망고와 오렌지, 포도와 튤립까지, 정말 마음을 밝히는 꾸러미였죠. 하나씩 하나씩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죠. 아보카도는 드디어, 후숙이 잘 되어서 아보카도덮밥을 해먹기로 했어요. 씨가 깔끔하게 빠져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보카도는 씨를 빼서 잘라두고, 팬에 달걀프라이 하나 하세요. 평소엔 달걀프라이도 완숙으로 먹지만, 아보카도덮밥을 만들 땐 서니사이드업. 대신 밑면은 가슬하게 지져줍니다. 그릇에 밥을 담고 썬 아보카도, 명란, 달걀프라이 올리고 김가루 뿌리면 끝입니다. 잘 익은 아보카도와 명란, 달걀프라이와 김가루까지 잘 비벼서 한 입 가득 먹으면 끝입니다. 딴 반찬 필요없는 맛있는 한 끼. 친구가 차려준 듯 든든하네요..
서양식 기름떡볶이 고소하고 색다른 맛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올리브오일이 있어요. 빨리 처치해야 하는데 뭘할까 하다가 기름떡볶이를 해보자 했어요. 고추장을 쓰지 않는 떡볶이도 가끔 먹으면 좋잖아요.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가 한국식이라면 이건 서양식 떡볶이일까요, 아니면 한국식 알리오올리오파스타일까요. 그맛이 어떨진 몰라도 일단 해보는 겁니다. 올리브오일 넉넉히 두르고 마늘편 듬뿍, 페페론치노도 잘 부셔서 넣어줍니다. 기름에 마늘향이 배나오면 떡을 넣어주세요. 딱딱한 떡이라면 뜨거운 물에 2~3분 데쳐 말랑하고 부드럽게 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기름에 오래 끓일 건 아니니까요.떡이 부드러워지면 소금 찹찹 뿌려 기본 간을 한 후 대파 종종 썰어 넣어주세요. 간을 보고 매운맛을 더 올리고 싶다면 고춧가루나 페퍼론치..
꼰낄리에 로제 파스타 수제비처럼 쫄깃한 매력조개처럼 살짝 오목한 꼰낄리에는 소스를 듬뿍 머금으면서도 면이 또 넓어서 얇은 수제비같기도합니다. 숏파스타 중에서는 펜네와 함께 좋아하는 것인데요, 동네 수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마켓컬리에 루모 꼰낄리에가 신상으로 들어왔기에 한 봉 샀어요. 폰타나 로제소스도 남아있으니 그거 어서 해치워야죠. 꼰낄리에는 삶는 시간이 아무래도 좀 오래 걸려요. 13분 정도 삶으라고 되어있는데 취향에 따라 14분~15분을 삶아야 할 수도 있어요. 냉털 겸 냉동실에 있던 가리비살과 새우를 듬뿍 넣었습니다. 냉장실에 있던 블랙올리브도 넣어줍니다.삶은 꼰낄리에를 소스에 붓고 1~2분 졸이듯 소스를 듬뿍 머금게 합니다. 뒤적뒤적해서 꼰낄리에 안쪽 면으로 소스가 들어가게 합니다.맛이 진해지도록 에..
토마토모짜렐라치즈샌드위치 신선한 맛 듬뿍 요새 도제식빵에 빠져있어요. 도톰하면서도 쫄깃한 조직감이 있어 토스트로 구워 먹어도 정말 맛있고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거든요. 우유에 살짝 찍어 먹는 맛도 좋고요. 기회있다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오늘은 도제식빵으로 토마토모짜렐라치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원래는 카프레제를 해먹으려고 토마토와 모짜렐라치즈를 샀는데 모짜렐라치즈가 배송과정에서 치였는지 거의 걸레가 된 거예요. 도저히 모양이 안 나와서 샌드위치 안에 넣고 샐러드 위에 뿌리기로 한 거죠. 카프레제 맛을 살리기 위해 샌드위치 속은 토마토와 모짜렐라치즈가 전부. 그래도 샌드위치니까 양상추 둥 샐러드 채소도 조금은 넣고요.카프레제엔 발사믹소스를 뿌리기도 하지만, 샌드위치는 너무 축축하면 상큼한 맛이 떨어지니 소스는 생략. 재..
감칠맛 가득 반건오징어볶음 더 쫄깃해서 좋아요 오징어볶음을 잘못하면 흥건하게 물이 생기잖아요. 센불에 재빨리 볶는다고 볶아도 그런 일이 가끔 생겨요. 그게 싫은 분은 오징어를 살짝 데쳐 볶기도 하지만, 그러면 오징어 영양분이 데친 국물에 빠져나가는 것같고 감칠맛도 덜해서 나는 그 방법을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반건오징어로 볶음을 해보기로 했어요. 냉동실 털기도 할 겸. 반건오징어 몸통 2개, 다리 1를 이용했어요. 찬물에 살짝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어요.오징어는 따로 양념에 먼저 재웠어요. 아무래도 오징어 속으로 양념이 배면 더 맛있을 것같았거든요. 시간도 충분하고요. 양념은 이걸 썼어요. 비비드키친 오징어양념. 채소로는 양파를 듬성듬성 썰어 준비.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양파 먼저 볶다가 오징어 넣고 후루룩 볶으면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