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어도 가벼운 기분
입안 가득 한쌈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없으면 포기하기 쉽죠. 밥과 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쌈채소만 맛있으면, 쌈장만 적절히 조화롭다면 밥과 쌈채소, 쌈장 만으로도 충분한 쌈밥 한 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쌈장과 함께 참기름 쪼르르 뿌린 명란을 곁들였습니다. 쌈장은 굴다리식품 갈치쌈장속젓이에요. 감칠맛이 그만입니다.
집에서 고기 구워 냄새 배는 건 싫지만 뭔가 쌈 속에 씹을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면 버섯을 구워보면 어떨까요.
프라이팬에 버터 약간 녹인 후 새송이버섯과 양송이 굵게 썰어 굽습니다. 버섯이 익으면 소금 찹찹 뿌린 후 쪽파 약간 종종 썰어 마무리. 어차피 쌈장 더해 먹을 거니까 간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뭐 그리 맛있을까 싶지만 일단 한 번 드셔보세요. 고소하면서도 졸깃존득한 버섯과 싱싱한 채소, 짭잘한 쌈장의 조화가 훌륭하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날이 쌀쌀해질수록 채소 섭취가 줄어드는데, 이렇게 마음 먹고 쌈모둠 채소 사서 한두 끼 풍성하게 쌈밥을 먹으면 어쩐지 생기가 도는 것같아요.
가끔은 고기 없이, 쌈채소 본연의 맛을 즐겨보세요.
더 맛있게 먹는 팁
쌈채소 중심의 쌈밥을 먹을 땐 다양한 채소가 구비되어 있는 게 좋아요. 서로 다른 채소를 겹친 후 밥과 쌈장을 올리는 게 먹는 재미가 있거든요. 맛도 훨씬 풍성하고요. 흔히 먹는 상추나 깻잎 배추 는 물론이고 치커리, 적겨자 등 평소 잘 먹지 않는 채소로 구성된 모둠쌈을 선택해보세요.
이번 밥상의 쌈채소는 샐러팜 무농약 유러피안 쌈채소모둠이었어요. 로메인, 오크그린, 버터그린, 바타비아, 바타비아 레드 등 로메인과 버터그린 외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낯선 채소였지만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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