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이라도 제대로 먹자, 푸짐하게 _바비엔 알탕
괜찮지 않을수록, 더 괜찮게 먹자 오늘도 씩씩한 척 했습니다. 힘들다, 괴롭다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내 푸념이 누군가에겐 피곤할 수 있으니까요. (푸념할 사람이 마땅찮기도 합니다. 이 빈약한 인간관계) 그렇지만 괜찮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 아프라고 찌른 건 당연히 아파요. 유치하다, 웃긴다, 신경 안 써 이런 멘트를 허공해 날리지만, 나의 허세이자 다짐이죠. 뭐 그렇다고 한없이 작아질 수 없잖아요. 누구 좋으라고요. 흥칫뿡. 그러니! 오늘 저녁은 든든하고 푸짐하게 먹기로 합니다. 평소에 집에서 잘 안 해먹는 메뉴, 혼자 사먹기도 애매한 메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던 메뉴 알탕을 끓여 먹자. 알을 씹으면서 그 인간이 준 상처도 잘근잘근 씹어버리자, 그런 마음이지요. 땀 뻘뻘 흘리며 먹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