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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달고 더 고소한 유부초밥 _ 풀무원 고소한 유부초밥 꼬들꼬들 식감을 한껏 살려국내 여러 식품기업의 유부초밥 키트를 이것저것 사면서 제일 불만이었던 건 조미액에 담긴 유부가 너무 달고 기름지다는 거였어요. 또 밥에 넣으라는 양념액도 달고 시죠. 유부 모양도 좀 아쉬운 게 사각 모양이 좋은데 대각선으로 잘라 삼각형이라는 거. 별 거 아니지만 이 모양 차이가 만든 후 담음새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국내 유부초밥 키트 중에서는 특별히 선호하는 것 없이 그 때 그 때 할인하는 걸 사요. 어차피 밥간용 조미액은 안 쓰고 새로 양념하고 유부도 최대한 조미액을 짜내서 맛을 지우니까요. 이번에 산 건 풀무원 유부초밥 키트인데, 새콤달콤 키트도 있고 고소한 키트도 있더라고요. 맛을 구분해 두었으니 당연히 고소한으로. 달콤없어 좋다! 4인분 중 2인분 구성이에요. 다른..
김밥속이 부실할 땐 양념밥김밥 이제야 알게 된 엄마의 지혜 엄마는 가끔 밥을 볶아 김밥을 말아주셨어요. 김치를 종종 썬 김치볶음밥, 양파와 당근만 넣고 간간하게 깨끗하게 볶은 채소볶음밥이 제일 많이 등장했지만, 아주 가끔은 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빈 양념비빔밥으로 김밥을 말기도 하셨죠.이렇게 볶음밥이나 양념밥을 넣은 김밥의 특징은 김밥속이 살짝 부실하다는 거. 어묵과 단무지, 달걀만 있기도 했고, 아주 가끔은 김치와 달걀 뿐이었던 적도 있어요. 하얀 쌀밥에 색색들이 재료가 곱게 들어있는 김밥도 물론 맛있었지만 가끔 이런 변형 김밥도 전 좋았어요. 짭조름하고 기름진 것이 간이 잘 밴 것도 좋고, 어쩐지 별식 먹는 기분도 들었거든요. 엄마는 알고 계셨던 거죠. 김치볶음밥에 달걀 프라이 올려 김이랑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기분이 다르..
채소 듬뿍 참치샐러드비빔밥 샐러드 채소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아무리 부지런하게 먹어도 결국은 시들시들 상태가 안 좋아져 가는 샐러드믹스 봉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버리면 안 돼요! 하지만 또 샐러드로 먹기는 싫다면 비빔밥이 제격입니다. 우선 시들시들한 샐러드 믹스 남은 걸 커다란 볼에 담은 후 찬물을 가득 채웁니다. 잠시 찬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생생하게 살아나거든요. 그 사이 비빔밥에 넣을 참치를 준비합니다. 캔에서 따서 그냥 부어도 물론 맛있지만 조금만 정성을 더하면 더더 맛있거든요. 양파와 1/5개 청양고추 3개를 종종 썰어 참치 100그램에 섞어줍니다. 참치는 기름을 쪼로록 따라내면 돼요. 꼭 짜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주 살짝, 마요네즈 손가락 한마디 정도 더해 고소함을 더하세요. (매운 걸 싫어하시는 분은 청..
어쩐지 그리운 맛_소중한식사 두부함박스테이크 데미그라스 소스가 푸근해요 홍대전철역 홍대 방향 다이소 맞은 편에 오래된 볶음밥집이 있어요. 원하는 재료의 볶음밥을 주문하면 철판에 볶아 줍니다. 볶음밥 맛도 맛이지만 볶음밥에 곁들여주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가끔 가곤 합니다. 그곳의 김치볶음밥입니다. 소스를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지는 모르나 더 달라고 하기 민망하니까 항상 밥과 소스 비율을 신경써서 먹어야 해요. 그렇습니다. 경양식집에서 나오는 듯한 데마그라스소스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보았을 때 두부함박스테이크라는 것에도 끌렸지만 데미그라스 소스를 준다는데 훠어얼씬 더 끌렸어요. 마침 마감세일도 하기에 샀지요. 소중한식사 두부함박스테이크 세트입니다. 열어볼까요. 팩 하나엔 함박 스테이크 모양으로 뭉친 두부가 세 덩어리 있고 약간의 가니..
라면처럼 간편한 풀무원 짬뽕 순두부 딱 이것만 끓여도 되지만 더하면 더 맛나요 풀무원 순두부 밀키트를 할인하기에 사봤어요.사실 저는 순두부보단 모두부를 퍽퍽 부수어 뽀글이처럼 끓여 먹는 걸 선호하거든요. 그게 식감도 더 좋고 떠먹을 것도 있고요. 순두부는 너무 부드럽고 흐물거리잖아요. 그래서 굳이 순두부를 사는 일은 잘 없는데, 이 단어에 꽂혔습니다."짬뽕" 짬뽕순두부찌개래요. 캬. 그럼 안 살 수 없죠. 구성 한 번 볼까요. 일단 순두부 한 팩 큼직하게 들어있고요, 아이스팩처럼 보이는 큰 게 바지락육수라고 하네요. 그리고 라면처럼 건더기도 따로 담겨져있어요. 오징어라고 하는데 큰 기대는 마세요. 오징어짬뽕 류 라면 건더기 스프 2개 수준이에요.액상양념스프도 있어요. 저 액상양념스프가 짬뽕 맛을 내는 거겠죠. 만드는 방법도 세상 간단해요...
베이스로 딱 좋은 채담카레 어떤 토핑도 다 품어요채담카레는 채식하는 사람들에겐 참 반가운 레트로트카레예요. 시간 없고 반찬 없고 재료 없을 때 일명 3분카레는 너무너무 유용한 비상식량인데요, 안타깝게도 오뚜기 3분카레의 경우 아주 약간이라도 고기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채담카레엔 고기가 없어요. 그래서 고기를 싫어하거나 먹지 않는 사람들에겐 정말 반갑죠.채담카레에는 새싹채소가 들어있다고 해요. 카레에서 새싹채소가 씹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다른 3분카레에 비해 부드럽고 속이 편한 건 사실이에요. 채담카레의 또다른 장점은 어떤 토핑도 다 품어주는 넉넉함이 있다는 겁니다. 카레소스 안에 두드러지게 씹히는 재료가 없고 그저 걸쭉해요. 그래서 밥과 함께 한국식 카레처럼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기본 카레 위에 돈까스나 새우튀김, ..
살살 눌러서 단단하게 말아요 _양배추만가닥버섯김밥 삐죽삐죽한 마음도 누를 수 있다면 김치찌개를 끓일까 된장찌개를 끓일까 여튼 찌개를 끓이자, 하면서 구입한 만가닥버섯입니다. 그런데 김치찌개도 된장찌개도 심지어 너무 쉬운 어묵국도 안 끓이고 있네요. 냉장고에 오래 두어 물 생기기 전에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볶아서 반찬으로 하긴 적은 양이라 김밥에 넣자 하며 굽습니다. 표고버섯이나 양송이버섯, 팽이버섯은 차라리 김밥에 넣기가 좋은데 만가닥 버섯은 머리(갓)는 동글동글 큰데 비해 몸통이랄까 대는 마르고 길어서 살짝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그래도 구워보아요. 기름 살짝 두르고 구운 후 소금 찹찹. 김밥을 말고 썰어본 경험상 자칫 잘못하면 썰 때마다 만가닥버섯이 삐죽하게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김에 밥을 깔고 양배추를 넓..
밥 먹는 것처럼 든든_슈퍼곡물샐러드 서양식 비빔밥 느낌인데!김밥에 온갖 채소 다 넣어먹잖아요. 그럼 샐러드에 여러 곡물을 곁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게 곡물을 주재료로 한 샐러드엔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그런데 마켓컬리에서 마감세일 겸 할인판매를 하기에, 그래 이럴 때 한 번 먹어보자 싶었죠. 내일 아침은 슈퍼곡물샐러드다! 병아리콩, 찰보리, 퀴노아, 율무, 귀리 등의 수퍼곡물 다섯가지가 들어갔나 봅니다. 방울토마토와 그린빈, 새성이버섯,루꼴라잎, 레몬 등도 있고요.영양성분과 구성은 사진 참고해주세요. 보기엔 어 생각보다 양이 적은 것 아냐 싶을 정도로 용기가 아담하더라고요. 맛있을수록 양이 더 아쉬워지는 타입이라 살짝 긴장했어요. 열어보았습니다. 비주얼이 나쁘지 않네요. 하나 계산착오가 있다면 닭고기가 들어있을 줄 몰랐다는 것? ..